[옴부즈만칼럼]<한국게임 수출 날개 달다>
[옴부즈만칼럼]<한국게임 수출 날개 달다>
  • 최진용/문화예술경영연구소장
  • 승인 2010.07.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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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의 수출인지 문제점 파악과 해결위한 모색 필요

전세계에 내놔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활발한 인터넷 문화를 지니고 있는 한국이 게임 개발에 있어서는 유난히 약세를 보여왔었는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노력으로 한국의 게임들이 세계로 수출되게 되었다는 소식은 상당히 기분좋은 이야기다.

한국의 인터넷 문화와 소프트웨어 능력이 세계에 선을 보일만큼 뛰어나졌다는 것은 분명히 자랑스러워 할만한 소식이지만, 왜 항상 이런 기사들은 그 안에 숨겨진 문제점에 대해서는 초첨을 맞추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

최근 이스포츠(e-sports)에 있어서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으로 잘 알려진 블리자드사와 케스파(kespa)의 갈등이다. 스타크래프트를 통한 2차 수익(중계권료)을 케스파가 챙기는것을 포착한 블리자드가 이런 식으로 부당이익을 챙길 생각이면 우리와 계약하라고 몇 차례 권고를 했지만 케스파는 ‘스타크래프트는 사재가 아니라 공공재다’라는 논리로 블리자드와의 갈등을 극대화 시켰다.

이에 따라 블리자드는 스타2 발매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케스파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그레텍(곰tv)에게만 블리자드의 모든 게임 방송권을 허가해 줄 것이며 케스파 주관 스타1대회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방송할 수 없다' 여기에 블리자드는 우리는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한것이다라는 의미부여를 위해 그레텍과의 독점계약료를 단돈 1달러로 체결했다.

이스포츠가 커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스타크래프트가 갈등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게임의 수출은 중요한 문제가 못된다. 얼마전 모 프로 게이머가 승부조작으로 이스포츠 시장 전체를 뒤집은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좀 더 내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에서 한국 게임이 수출입하느냐는 우선적으로 한국 게임시장이 안정된 다음에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

더 이상 게임이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지금 게임 수출과 수입은 그저 세대가 달라지고 있다는 지표에 불과하다. 때문에 좀 더 세세한 분석과 조명을 통해서 한국의 컨텐츠 문화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때문에 수출 관련 기사는 해외로 수출되는 한국의 게임들이 어떠한 형태로 진출하게 되는 지 파악할 필요가 있었으며, 또한 각 수출의 단계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는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문제를 생성하고 또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을 모색하는 멘트가 있었어야 할텐데, 무비판적으로 게임 수출이라는 대명제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한 시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