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의 태풍이 오고 있다 <제22회 거창국제연극제>
연극의 태풍이 오고 있다 <제22회 거창국제연극제>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0.07.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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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의 별, 백개의 연극' 거창서 연극의 바람, 별을 몰고 오다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제22회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장 이종일)가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의 국민관광지 수승대 축제극장에서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총 10개국 45개 단체가 참가해 213회의 공연을 펼치게 될 <거창국제연극제>는 '10000개의 별 100개의 연극'이라는 주제로 축제 본연의 열정과 생명력, 그리고 연극적 상상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만별백극'으로 약칭되는 이번 주제는 자연과 예술과 인간의 조화 및 소통을 추구해온 <거창국제연극제>의 정신을 보여주며, 이번 축제는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그 문을 화려하게 연다.

 

▲ 개막작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장면

이번 <거창국제연극제> 참가작 중 해외 초청작들은 비주얼과 사운드 중심의 넌버벌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미지 위주의 실험극 일본 극단 코롤의 <이대로, 그래도, 저대로의 신>, 연극과 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르비아 두스코 라도빅 극단의 <폭신 폭신 베개 속 이야기>, 이솝우화에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 온 가족이 다함께 즐기는 독특한 형식의 교육극 슬로바키아 슬로바크 챔버극장의 <이상한 이야기> 등 다채로운 무대를 만나 볼 수 있다.

▲ 일본 실험극 <이대로, 그래도, 저대로의 신> 공연장면

또한, <거창국제연극제>의 인기공연인 독일 스타피큐렌 컴퍼니의 거리인형극 <매직맨>을 비롯해,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물 속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무지개극장의 해외기획공연은 거창국제연극제의 야외무대를 빛낼 볼거리다.

▲ 연극 <오이디푸스 왕> 공연 장면 

국내공식초청작에는 연극은 물론, 다양한 실험과 장르의 혼용을 시도한 수준 높은 작품들을 고루 감상할 수 있다. 개막공연인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시작으로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울산시립예술단의 창작신화뮤지컬 <태화강>, 인천시립극단의 <사랑과 광증>, 극단 모꼬지의 <기러기 아빠>, 극단 아리랑의 <전국노래자랑>등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 형식의 공연과 박근형 연출가의 <오이디푸스 왕>은 이번 축제에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 연극 <전국노래자랑> 공연장면

올해로 8번째를 맞는 <거창연극상>의 심사대상 작품들인 국내경연참가작은 단체상 총 3천 5백만원, 개인상 총 1천 2백만원의 상금을 놓고 16개 단체가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올해에는 극단 지구연극, 극단 앙상블, 극단 대학로극장, 극단 완자무늬, 극단 작은신화 등이 참가해 축제 기간 매일 1회씩 수승대 내 자유극장에서 열띤 경연의 열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제22회 <거창국제연극제>는 국내외 45개 예술단체가 펼치는 공식 공연 프로그램 외에도 개막식, 초청강연회, 연극 아카데미, 테마여행, 페스티벌 인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어 축제기간 내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찾아가는 축제, 찾아가는 공연나눔’이라는 주제로 거창군 삶의 쉼터, 거창 노인요양원, 거창 서경병원 등을 찾아 순회공연을 실시해, 문화행사에 소외된 노인세대와 지역민들에게 연극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해마다 1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해 국내 야외공연예술축제를 대표하는 <거창국제연극제>는 비약적인 성장을 통해 농어촌 마을의 문화휴양도시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모범 사례를 제시해 왔다.

연극의 대중화와 발전을 꾀하는 제22회 <거창국제연극제>는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거창군 수승대 축제극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