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 벌어지는 춤판 대장정 ‘30일간의 승무이야기’
30일간 벌어지는 춤판 대장정 ‘30일간의 승무이야기’
  • 이의진 기자
  • 승인 2009.02.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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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과 재미있는 입담, 전통춤판 감흥과 재미 실감

성균소극장과 한국전통춤예술원(대표 이철진)이 주최하고 서울문화투데이가 후원하는 ‘30일간의 승무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오는 3월 7일~4월5일까지 대학로 성균소극장에서 열리는 ‘30일간의 승무이야기’는 한영숙流의 승무완판을 중심으로 살풀이, 태평무와 악사들의 연주에 재미있는 입담으로 우리 춤 이야기가 더해진다.

▲ 해설과 재미있는 입담으로 전통춤판의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춤판 대장정 '30일간의 승무이야기'가 오는 3월7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이는 승무를 중심으로 해설을 더해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춤의 이해를 높이고 그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렵고 지루하게만 생각할 수 있는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춤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그 깊이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전통 춤판이 될 것이다.

우리의 전통춤은 사랑방이나 정자, 혹은 굿판에서 이루어져 춤꾼과 그 춤을 보는 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춤판이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전통춤이 생활 속의 춤이 아니라 예술작품화 되면서 관객은 관람자로써만 자리하게 돼 춤판의 재미를 잃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예전의 춤판의 의미를 되살려 관객과 춤꾼이 최대한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중 ․ 대형극장을 지양하고 100석 규모의 소극장을 선택했다.

소극장 춤판은 무용수의 숨소리 하나, 땀방울 하나까지 관객이 느낄 수 있을 만큼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지금껏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깊이 있는 감흥과 춤판의 재미를 몸소 느낄 수 있다.

또한 무대는 사랑방, 궁궐의 한곳 또는 한적한 산사와 같은 느낌으로 구성해 춤꾼과 관객이 사랑방에 둘러앉은 듯 봄날 춤판으로 소풍 온 듯한 느낌으로 구성해 관객의 적극적인 공연관람을 유도한다.

‘30일간의 승무이야기’에서는 옛날 춤판이 벌어지던 정자나 사랑방의 무대가 배경이기 때문에 춤의 내용들도 화려하고 다양한 것보다는 깊이 있고 정감 있는 독무(홀 춤-solo) 중심으로 구성했다.

느리고 깊이 있는 발놀음과 절제되었지만 곧고 기운찬 장삼놀음이 춤의 중심을 이뤄 모든 춤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승무', 이와 더불어 우리 춤의 정수로 평가되고 있는 '살풀이', 경기도당굿 장단에 정적인 손놀음과 빠른 발놀음이 백미인 '태평무'와 풍물패의 연주로 진행된다.

풍류패의 생생한 반주와 함께 우리나라 전통춤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태평무, 살풀이, 승무 완판은 한영숙流의 대표 춤들이다.

벽사 한영숙은 한국무용의 전통을 보존하고 전통춤을 집대성한 한성준의 손녀로 조부 한성준의 춤 세계의 직계상속자다.

또한 중형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며, 중요무형문화재 제 40호 학무 예능보유자로 승무, 학춤, 살풀이, 태평무가 대표적인 작품이지만 그 중의 백미는 남성적인 승무다.

호남의 기방류 승무로 유명한 이매방의 승무가 여성적이라면 한영숙의 승무는 남성적이어서 ‘대나무처럼 곧으며, 곧고 짙은 획을 그리는 듯 선명한 장삼 자락으로 힘과 선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춤’으로 유명하다.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승무 완판 공연, 그리고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극장 춤판으로 관객들이 우리춤의 재미를 알아가는 공연이 될 것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의진 기자 luckyuj@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