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90주년 3.1절 기념 보신각 타종행사 개최
서울시, 제90주년 3.1절 기념 보신각 타종행사 개최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2.27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립운동가 후손, 모범시민 등 총12명의 타종인사 선정

▲ 오세훈 서울 시장이 타종을 하고 있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3월1일 정오, 보신각에서 3.1절을 기념하는 타종행사를 개최한다.

1953년부터 실시돼 온 3.1절 기념 타종은 일제시대 구국의 일념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온 국민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타종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 김충용 종로구청장을 비롯, 독립운동가 후손, 모범시민 등으로 구성된 총12명의 타종인사들이 참석한다.

타종 인사들은 4명씩 3개조로 나누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의 종을 치게 된다.

타종에 참석할 인사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독립투사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1941년 대구사범학교 3학년 재학중 비밀결사(문예부)에 가입해 활동하던 중 체포돼 옥고를 치른 조영진 씨, 경기도 화성군 장안면과 우정면 일대의 3.1독립운동을 지휘한  고(故)차희식 선생의 손자 차창규 씨,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으로 신간회 상임간사 등으로 활동한 고(故) 박동완 선생의 손자 박재상 씨가 참석한다.

또 캄보디아 출신으로 다문화가족 수기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119외국인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라포마라 씨,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유도 60kg급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씨,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몽골, 동남아 등 제3세계 어린이들의 수호 천사로 활동중인 탤런트 이보영 씨도 타종을 울리는 인사로 참석한다.

그 밖에 모범시민으로는 노숙생활 중 숲가꾸기사업 공공근로에 참여하면서 2003년 산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8년도에는 산림산업 기사  필기시험까지 합격해 재기의 희망을 보여준 조휘정씨, 2년간 필리핀 의료기관에서 간호사 봉사활동을 했으며 최근 백혈병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에게 골수를 기증한 임은옥 씨, 지체장애 3급 아버지와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일과 두명의 동생을 돌보면서도 창명여고에 수석 입학한 심청효행상 대상 수상자 정지혜 학생이 참석한다.

타종 후에는 경찰악대가 3.1절 노래와 이 날의 의미를 기리는 연주를 들려 줄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