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시장공관,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들어선다
한남동 시장공관,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들어선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2.2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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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위한 공간으로, 혜화동 시장공관 ‘작은 도서관 및 성곽공원’ 조성

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한남동에 신축 중인 시장공관(연면적 2,966㎡, 대지 3,012㎡)의 일부 설계를 변경해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전용 공간인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칭)’를 만들어 오는 10월경부터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한남동에 신축 중인 시장공관 조감도


이번 계획은 세계적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장공관이 자리할 한남동에는 재외공관들이 밀집해 있고 해외 바이어들이 주로 머무는 강남, 명동 등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비즈니스 기능에 집중하기 위한 지리적인 조건이 뛰어나다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공관의 일부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개방해 다수의 시민을 위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칭)’는 국제행사 등이 가능한 100석 규모의 대회의실과 25석 규모의 소회의실, 1일 최대 18명 숙박이 가능한 9실의 게스트룸 등을 갖춰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기업과의 크고 작은 바이어와의 무역상담회, 투자유치, 기술교류, 등 사업협력에 유용하도록 할 전망이다.

특히 센터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용 공간으로 쓰이기 때문에 업무 시 별도의 행사 및 부대시설 사용에 따른 비용을 부담해야 했던 중소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함은 물론 독립적 공간에서의 집중적인 상담을 통해 사업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별도의 공간을 임차해 치러왔던 각종 국제회의 및 워크샵, 세미나 그리고 자매도시 등과의 교류행사와 오․만찬 행사 등에도 센터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정홍보 효과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은 중소기업 지원기능을 갖춘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에 위탁하고,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담 공간 등을 필요로 하는 우리 기업들이 활발히 이용하도록 지원한다. 이용비용은 향후 검토를 거쳐 실비 정도로 최소화할 예정이다.

정순구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칭)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우리 중소기업들이 경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장기적으로 서울의 기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유용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혜화동 공관의 서울성곽 복원은 오는 9월 착공해 2010년 상반기에 원형대로 복원할 예정이며, 오 시장은 민선 4기 임기까지 혜화동 공관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후 혜화동 공관은 민선5기 시장의 거주공간이 준비되는 대로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작은 도서관과 성곽공원을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