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미술 거장展>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展>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7.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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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미술을 만나고, 거닐며, 꿈꾸는 전시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 63스카이아트(관장 홍원기)는 2010년 여름을 맞이해 7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근현대 화단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대학 박물관으로는 가장 역사가 깊은 고려대학교 박물관과 공동 기획됐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폭넓은 내용의 고미술과 현대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근현대 미술 소장품들은 1,000여점에 이를 정도로 근현대 한국미술사의 주요 작가 작품을 거의 망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대적 중요 작품이 많이 모아진 유수의 컬렉션이다.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전>은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품을 좀 더 많은 일반인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전시로 고려대학교 박물관의 근현대 미술 컬렉션 중에서 서양화와 조각품 중 대표작만을 선별해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인 유명 서양화가들과 조각가들 48명의 작품 65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인물, 풍경과 정물, 추상으로 나눠 ‘사람을 만나다’, ‘자연을 거닐다’, ‘꿈을 꾸다’ 주제로 전시된다.

이번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전>은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한국 근현대 미술 대표작가의 작품을 실제로 보고 감상하며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어른들에게는 우리의 근현대 미술을 알리고 그 가치를 확인해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며, 특히 미술애호가들에게는 좀처럼 공개되지 않는 작품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부 사람을 만나다 (인물)

미술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통해 근대부터 현재까지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권진규, 김인승, 문범강, 박득순, 송영수 등 거장들이 표현한 인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화폭에 표현된 인물상뿐만 아니라 조각으로 표현된 얼굴상을 통해 다채롭게 한국 근현대 인물상을 만날 수 있다.

▲김인승 작가의 <여인좌상>

상류층의 현숙한 여인을 작품의 주 대상으로 삼았던 김인승의 <여인좌상>, 아카데믹한 구상화가로 인물화에 능했던 박득순의 <나부좌상>, 주로 흉상과 두상을 통해 절제된 긴장감과 정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권진규의 <자소상>, 여성의 비상에 대한 희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윤석남의 <날개> 등을 만날 수 있다.

2부 자연을 거닐다 (풍경과 정물)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자연풍경과 정물들을 통해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시대적 모습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사실적 혹은 추상적으로 표현된 풍경과 정물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중섭 작가의  <꽃과 노란 어린이>

헤어진 두 아들을 그리워하며 이중섭이 특별히 많이 그렸던 군동 시리즈에 속하는 <꽃과 노란 어린이>, 복숭아의 분홍과 연두색이 가해져 화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박수근의 <복숭아>, 아르누보 식의 구불거리는 식물을 소재로 많이 다루었던 유경채의 <해바라기> 등을 볼 수 있다. 

3부 꿈을 꾸다 (추상)

자유롭게 구현되는 추상화뿐 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새로운 실험정신이 시도되는 추상조각 들도 함께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김환기 작가의 <월광>

대표작으로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인 김환기 작가의 <월광>,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로 십자가의 변형 형태나 원형 등 상징기호의 배열과 상관관계에 의한 질서를 추상화한 이규상의 후기 양식을 대표하는 <작품-A>, 무정형의 부드러운 추상형태 작품인 김정숙의 <생존>, 인체의 근원에 관심을 기울였던 최만린의 <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