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세계적 복합문화예술공간 '한강예술섬' 으로
노들섬, 세계적 복합문화예술공간 '한강예술섬' 으로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3.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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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춤 형상화 한 박승홍 건축가 작품 선정, 오는 2014년 완공

▲ '한강예술섬' 이 조성된 노들섬의 조감도

한강 노들섬에 세계적 복합문화예술공간  '한강예술섬'이 들어선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2일 한강 노들섬에 5만3천㎡(주차장 면적 별도) 규모로 들어설 세계적 복합문화예술시설의 이름을 '한강 예술섬' 으로 발표하고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최종 확정된 밑그림을 공개했다. 

시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주요 조망점으로서 해맞이와 석양 등 자연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섬에 심포니홀(1,900석)과 오페라극장(1,500석), 다목적 공연장과 미술관, 야외음악공원, 조각공원,  생태노을공원, 전망카페 등 예술과 낭만이 넘치는 다양한 컨텐츠를 조성해 1년 365일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한강 예술섬' 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건축물의 디자인은 한국 전통춤 이미지를 형상화시킨 박승홍 건축가 작품이 선정됐다. 이 디자인은 초청된 국내외 6인의 저명한 건축가들의 설계경기에서 1등으로 선정된 작품.

박승홍 건축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송도 아트센터, 청계천문화관 등을 설계한 한국의 대표적 건축가다.

당선작 ‘춤’은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예술성이 뛰어나면서도 한국의 정서를 잘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자인 심사위원회는 국내외 저명한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됐으며 국제적 도시 디자인 전문가인 독일 슈투트가르트 건축도시계획대학 미하일 트립(Michael Trieb)교수와 아시아건축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이근창 건축가가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했다.

'한강예술섬'이 자연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는 범위 내에서 설계된 점도 눈길을 끈다. 환경부지정 보호 종인 맹꽁이 서식지 등과 자연 형성된 억새군락지 등을 그대로 보존 하는 것.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2007년 6월부터 2차에 걸쳐 생태모니터링을 실시(우기 조사)했으며, 금년에 마지막 생태모니터링을 통해 보호 및 보존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1등 당선작가와 계약을 체결, 2010년 10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0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4년 12월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추정 공사비는 4천500백억 원이다.

▲Arrival Plaza 조감도 
또 서울시는 시민들이 '한강 예술섬'을 보다 가깝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들섬의 접근성 개선에도 대대적으로 나선다. 

편리성을 갖춘 대규모 주차시설을 완비하는 것은 물론, 한강대교의 보행환경개선하고 보행 자전거 전용 교량 건설한다. 또 지하철과 연계한 신교통을 도입하고 수상교통수단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보, 자전거 이용 시민들 위해 한강 예술섬과 동부이촌동 사이에 550미터 길이의 보행․자전거 전용 교량을 신설하고 한강대교 보도도 현재 2.5미터에서 5미터로 확장할 예정이다.

총 5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폭 10미터, 길이 550미터의 노들섬~동부이촌동 보행․자전거 전용교량은 올해 안에 기본계획용역에 들어가 '한강예술섬'과 함께 오는 2014년 완성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140억을 투입해 한강대교 보도를 당초 2.5미터에서 5미터 폭으로 확장하고 한강시민공원과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의 한강대교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올해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버스 이용 시민들의 편의도 적극 배려한다. 시는 한강로에 설치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한강대교까지 연장, 섬 중앙에 14개의 노선버스를 정차시키고 섬 둔치에는 선착장을 설치해 유람선과 수상택시는 물론 오는 10월에 건조되는 한강 투어선을 운행하는 등 수상교통수단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또 신교통수단으로'한강 예술섬'과 도심을 이어주는 구체적 노선을 검토 중이며, 이와 지하철 1,4,5,6,9호선과 환승이 가능토록 해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대폭 증가시킬 예정이다. 특히 여의도~노들섬~용산 구간은 용산국제업무 사업 완료 시기인 2016년에 맞춰 우선 추진한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 예술섬'은 서울을 동북아 문화예술의 심장부로 만들어 줄 희망이며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문화의 향취를 흠뻑 느끼고 돌아갈 수 있는 위로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한강변 어디에서 보더라도 세계인이 주목할 만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