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돌아왔다 안젤리나 졸리의 <솔트>
그녀가 돌아왔다 안젤리나 졸리의 <솔트>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7.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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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현실적인 이야기, 제대로 된 액션!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영화 <솔트>(필립 노이스 연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솔트>가 21일 용산 CGV에서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솔트>는 러시아에서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미국 아이 대신 미국으로 보내진 CIA 요원 에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가 취조 중인 러시아 정보원으로부터 이중첩자로 지목당하고 그녀를 쫓는 거대 세력과 맞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솔트>의 이야기는 냉전 시대에 뿌리를 둔 한 가설에서 시작됐다. ‘데이-X'설이라고 불리는 이 가설은 냉전 시대, 스파이 에이전트를 통해 고도로 훈련된 러시아 스파이들이 가짜 시민으로 위장해 미국에 잠입한 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미국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최근 미국에서 체포된 스파이들이 미모의 여성 사업가, 뉴욕에서 20년간 활동해온 언론인, 과학 기술 컨설팅 관련 사업가 등으로 오랜 기간 동안 신분을 숨긴 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영화의 현실성은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솔트>는 어찌보면 ‘이중첩자’라는 흔하디 흔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거의 모든 액션 첩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정의의 사도도, 뜨거운 로맨스 설정도 없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가 아군인지, 적군인지도 알 수 없을 뿐더러 당장 그녀가 왜 이런 행보를 하는지 알 수 없어 한시도 긴장을 멈추지 않게 한다.

바로 이것이 이 영화가 던지는 화두다. ‘우리가 아는 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명제에서 이 영화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실제 과거 러시아와 미국의 냉전상황,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북핵 논란까지 진위를 알 수 없는 현실적 이슈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솔트>의 한 장면

또 하나 주목해야할 점은 단연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 연기다. ‘본드걸이 아닌 본드가 되고 싶다’는 그녀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유연하고 여성스러운 액션이 아닌 제대로 된 ‘액션’을 선보인다.

달리는 자동차 위로 몸을 날리고, 도로 위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를 낚아채는 스턴트 장면은 물론이고 도구를 활용해 폭탄을 제조하거나 격투의 무기로 활용하는 모습은 최첨단 무기로 적을 제압하는 모습은 압권이다.

실제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남자로 설정돼 있었으며 톰 크루즈가 출연을 예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다른 남자배우를 찾던 중 안젤리나 졸리가 관심을 표했고 제작진은 배역의 설정을 바꾸면서까지 그녀를 캐스팅했다. 그들의 결단은 옳았고 그녀는 역시나 잘 해냈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는 오는 28일 영화 홍보차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영화 <솔트>는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