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그곳에 발 들이지 마라!
함부로 그곳에 발 들이지 마라!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7.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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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고사2>, <폐가>, <디센트: PART2> 속 ‘폐쇄 공간’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올 여름 극장가에는 유독 특정 폐쇄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많다.

은폐된 마을 <이끼>, 익숙한 학교 <고死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귀신들린 집 <폐가>, 휴가를 즐기는 빅토리아 호수 <피라냐>, 지도에도 없는 동굴 속 <디센트: PART2>가 바로 그것이다. 그 곳에 발을 들인 사람들에게 어떤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는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30년간 은폐된 마을을 배경으로 그곳을 찾은 낯선 손님 ‘유해국’(박해일 분)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 영화 <이끼>는 동명 인터넷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강우석 감독의 야심 찬 프로젝트다. 2만평 부지에 마을 하나를 통째로 짓는 대규모 오픈 세트에서의 촬영과 박해일, 정재영, 유준상, 유해진, 유선 등 쟁쟁한 출연진의 연기 대결로 주목 받으며 흥행몰이 중이다. 

영화 <고死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은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진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2008년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한 <고死: 피의 중간고사>의 속편으로 김수로, 황정음, 윤시윤, 지연 등의 화려한 캐스팅을 바탕으로 올 여름 최고의 한국 공포 영화에 도전 하는 중이다.

한편, 산 자들의 출입을 금하는 귀신들린 집 ‘폐가’에 금기를 깨고 들어간 사람들이 겪게 되는 끔찍한 공포를 그린 영화 <폐가>는 리얼 호러로서 한국형 호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영화 <피라냐>는 휴가를 즐기러 빅토리아 호수에 온 청춘 남녀들이 식인 물고기 피라냐들에게 습격을 당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특히, 3D 영화 <피라냐>는 세계 최초 수중 3D로 실감나게 그려내며 여름 늦더위를 날려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영화 <디센트: PART2>는 동굴이라는 특정 공간 자체와 더불어 그 동굴 안에 살고 있는 괴물들의 공격이 동시에 공포감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속편 <디센트>사건의 충격으로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라’(슈어나 맥도널드)가 유일한 생존자라는 이유로 5명의 친구들을 찾기 위해 구조 대원들과 함께 다시 지도에도 없는 동굴로 들어가서 맞닥뜨리는 상황을 그렸다. 

어떤 ‘폐쇄 공간’의 이야기가 진정한 공포를 안겨줄 수 있을지 두고 봐야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