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놀이터 통영', 승전무로 하나된 북춤과 칼춤
'문화놀이터 통영', 승전무로 하나된 북춤과 칼춤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07.26 0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제3회 통영연극예술축제(축제위원장 임영웅,집행위원장 장창석)를 맞아 '문화놀이터 통영'임을 각인시키는 야외 문화마당 공연이 선보였다. 

▲ 통영 칼춤과 북춤은 임진왜란시 수군 사기를 위해 병선위와 진지에서 행해졌다.
 통영연극예술축제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7월 25일 제3회 통영연극예술축제 '통영전통의 꿈사랑 나눔 무대'(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는 승전무 공연이 남해안별신굿,통영오광대 공연에 앞서 첫번째로 무대에 올려졌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한정자 승전무보존회 회장,승전무 인간문화재)는 경남 통영서 전승되어 온 문화유산으로 북춤과 칼춤 두 가지로 구성.

▲ 북춤의 한 장면, 민간제례악을 바탕으로 원무(4인,동서남북)를 이루고 있다
 1966년 전수활동을 시작으로 196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됐다. 이후 1971년 전국 민속경연대회 공보부 장관상 수상과 1984년 제2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문공부장관상 수상,1987년 북춤과 칼춤이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로 합설되어 승전무로 완성 재지정됐다.

 통영 북춤과 칼춤은 임진왜란시 삼도수군 통제영 통제사가 싸움터나 병선 위에서 장졸들의 사기를 돋우고 망중한의 여가를 즐기거나 전승 기념시 춤을 추게 했다. 통영의 지명 유래는 삼도수군통제영을 줄여 통영은 익히 알려진 바. 

 또 삼도수군통제사 하례시와 군점 등의 행사나 충무공의 춘추향사와 탄신제에서 헌무하던 것이 승전무로 완성됐다.

▲ 칼춤의 한 장면
 승전무는 고려, 조선조를 거쳐 장구한 세월을 지나 오랜 기간동안 춤사위와 더불어 음악, 무구, 복색 등 향토자생적인 힘과 문화의 바탕위에서 완전한 민속춤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또 전승축하, 통제관 관하 각종 의식하례, 충무공사당 향사에 헌무됐다. 

 북춤은 민간제례악을 바탕으로 원무(4인,동서남북)와 협무(12인)로 구성되며  원무를 감싼 12인의 협무는 창을 맡는다.

  "지화자"라는 후렴과 창의 내용은 진중의 공간, 병선의 출항, 승전의 보고, 장군의 공을 찬양하고 병사의 사기를 북돋우는 내용이다.

▲ 한정자 승전무보존회 회장(승전무 인간문화재)
 이는 서양의 오페라적 특징이 가미된 조선의 전통적 무고이며 오직 통영지방에서 계승 발전된 군무이다. 

 주말을 맞아 승전무 공연을 관람한 거제 임희진(27세),하은혜(24세) 커플은 "춤새가 자유롭고 아름답다.  곱고 부드러운 승전무를 보게되서 즐거웠다"며  "통영에 30년 역사를 가진 벅수골 극단도 인상깊었다. 벅수골 극단 30주년 전시회를 보고 오래된 곳인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