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 PART2> 언론시사회
<디센트: PART2> 언론시사회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7.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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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에 이은 서늘한 동굴 속 공포가 다가온다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영화 <디센트: PART2>(이하 디센트2)가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전편 <디센트>는 '21세기 최고의 공포영화' 1위에 오르는 등 장르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평단의 이례적인 극찬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때문에 전작을 본 사람들은 이번 속편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클 것이다.

<디센트2>는 전 편의 사고로 동굴을 가까스로 빠져 나온 사라가 유일한 생존자라는 이유로 현지경관의 강압에 구조대원들과 함께 실종된 5명의 친구를 찾으러 다시 지하 동굴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번 영화의 연출은 특이하게도 감독 출신이 아닌 전작 <디센트>의 편집자, 존 해리스가 맡았다. 그는 촬영 전 “1편과 2편의 부조화나 추격적인 내용이 희석되지 않고 연달아 볼 수 있도록 매끄럽게 이어지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듯 전편과 속편을 자연스럽게 넘나들었다.

▲영화 <디센트: PART2>의 한 장면

이는 전작의 편집자가 아니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만큼 유기적이고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흐름을 같이하면서도 전편과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디센트>에서 벌어진 사고가 있고 일주일 후를 그린 이번 영화는 이따금씩 전편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곤 했다. 애초부터 똑같은 장소와 똑같은 괴물의 출연 설정으로 그보다 발전된 공포를 주는 것이 어려웠으리라.

영화 <디센트2>에는 인간의 이기심과 사랑이 동시에 공존한다. 동료를 위해 대신 괴물들과 싸우다도 괴물들 앞에서 목숨을 구걸한다. 그런가 하면 딸을 잃은 아픔이 있는 주인공 사라는 딸에게 보낼 마지막 영상편지를 준비하는 라오스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한다. 무자비한 결단도, 갑작스러운 배려도 허무맹랑하지 않다. 영화는 극한상황에서의 인간 본능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이해시켰다.

▲영화 <디센트: PART2>의 한 장면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역시 이 영화만의 독보적인 공포 분위기다. 실제 ‘동굴’과 흡사한 분위기 조성은 극장 안을 순식간에 차가운 동굴로 변하게 한다. 촬영감독 샘 맥커디는 실제 동굴의 어두움을 연출하기 위해 영화 속에서 배우들이 사용했던 손전등, 헬멧 헤드라이트 정도만 사용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등장인물과 함께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날, 동굴 속에서 정체모를 괴물과 마주하는 기분으로 시원하게 영화한편 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디센트: PART2>는 오는 8월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