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아이즈>안에 <렛 미 인> 있다?
<투 아이즈>안에 <렛 미 인> 있다?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7.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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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두 영화의 매력!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네덜란드 공포 영화 <투 아이즈>가 지난 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스웨덴 공포 영화 <렛 미인>과 닮은 듯 다른 느낌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09년은 대한민국 대중 영화계에 유러피안 호러가 자리를 확고히 한 의미있는 해라고 할 수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북유럽 스웨덴에서 날아온 감성호러 <렛 미 인>이다. 예술 영화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12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원스>에 이어 또 한번 유럽 영화의 돌풍을 주도했다.

<렛 미 인>의 매력은 기존의 과도한 신체훼손과 피칠갑 호러물과는 다른 독특한 설정과 빼어난 영상미를 제공하며 ‘완소 영화’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소년, 소녀의 성장 영화인 동시에 독특한 로맨스 영화로서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네덜란드 산 감성호러 <투 아이즈>는 여러모로 <렛 미 인>과 닮은 듯 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먼저 핏빛 자극 대신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울림이 닮았다.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한 서늘하기까지 한 차분한 영상, 그리고 눈시울을 적시는 애잔한 공포가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

뱀파이어 소녀와 인간 소년 간의 슬픈 사랑이 <렛 미 인>의 주요한 축이었다면 <투 아이즈>는 소녀 리사와 혼령 카렌 간의 애잔한 우정이 극의 중심 스토리다. 두 영화 모두 성장 영화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지만 <투 아이즈>는 가족 영화로도 또렷한 방점을 찍는 점이 다르다. 이 밖에도 <투 아이즈>가 숨겨 놓은 후반부의 반전 역시 <렛 미 인>과 비교되는 <투 아이즈>만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투 아이즈>는 오는 8월 5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