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외국 관광객 잡아라"
중구, "외국 관광객 잡아라"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3.04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명소화 사업 추진, 축제 통해 적극적 관광 홍보 마케팅 펴

음식점 글로벌 인증제로 언어장벽 극복 다각화, 관광 해설사 등 구민 참여 유도

서울방문 외국 관광객 80%가 들르는 서울의 관광 중심 중구.

일일 주간활동 인구가 3백 50만에 이르고 남산, 청계천, 덕수궁, 등의 관광명소와 명동, 동대문 등의 관광 특구가 어우러져 쇼핑과 문화, 예술의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지역이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이러한 자신의 정체성을 일찍 인지하고 관광 자원 정비와 활발한 관광마케팅으로 외국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이러한 정책의 방향은 정동일 구청장의 관광분야 관심도에서도 현저히 나타난다. 정 구청장은 최근 명동에서 시행중인 ‘움직이는 관광 안내소’의 일일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등 외국 관광객 유치로 경제 활성화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중구는 현재 추진 중인 7대 역점사업과 함께 중구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중구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온 그간의 노력을 집중 조명해 본다.  
.
지난달 1월 30일부터 ‘움직이는 관광 안내소’가 명동일대에 출현한 가운데 중구 정동일 구청장이 직접 일일 영어 안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 '움직이는 관광 안내소'의 일일 자원 봉사 요원으로 나선 정동일 중구 구청장이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 구청장은 지도를 보면서 위치를 찾고 있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먼저 다가가 장소를 안내해주고 청계천, 덕수궁, 서울시청 등을 묻는 관광객에는 직접 지도까지 그려주면서 안내를 해 외국 관광객들로부터 서울에 다시 오고 싶다는 인사까지 받았다.

서울시 중구는 지난 2007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민의식을 제고하고, 숙박, 음식, 쇼핑, 외국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 등 종합적인 관광 진흥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21세기 무한성장산업인 관광산업 활성화로 중구의 경제를 활성화 하고 2010년까지 1200만 관광객을 서울시에 유치한다는 서울시 역점사업에 기여하고자 한 것이다. 이에 2007년 관광공보과를 서울시 최초로 신설했다.  

중구청 광장을 청계천과 남산을 이어주는 쉼터로 조성한 것도 획기적이다. 딱딱한 관공서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서울의 새로운 명소인 청계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서울의 명소 남산가는 중간에 위치한 중구 광장에서 쉬어갈수 있도록 쉼터를 마련한 것이다.
 
초고층 빌딩, 충무로 영화제 국제 관광명소로 승격

이렇게 내부적으로부터 국제 관광객들을 유치하려는 관심을 고조시킨 가운데 국제 명소화 사업의 추진을 시작했다. 

먼저 도심 4대축을 연계해 남산 및 관광특구들, 또 남대문 등 관광을 상품화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인사동~명동 등 도심 4대축 관광코스 개발 추진에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다. 경복궁~남대문에 이르는 코스를 역사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고 인사동~명동코스를 관광문화의 거리로 만든다. 또 창경궁~세운상가를 남산과 연결된 녹지축으로 조성하고, 동대문~국립극장에 이르는 구간을 공원 및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2회째 개최를 성황리에 마친 충무로국제영화제와 병행해 충무로 2,3,4가를 아우르는, 대한 명보 스카라 중앙극장이 위치한 일대를 한류문화 명소 24시간 영화문화테마파크로 조성한다. 먼저 개발에 앞서 전선 지중화 작업을 통해 국제적 명소로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향후 이 거리에는 옥외 전시관, 이색가로등. 글라스로드 등이 설치되며 10층 높이의 시네마 콤플렉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영화인의 만남의 장소로 유명했던 충무로 3가 길의 영화테마카페 ‘스타다방’도 올해 중 복원된다.

세계 최고층 빌딩을 건립하는 계획도 구상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타이베이의 파이낸셜 빌딩에 월 3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는 점에 착안, 서울 또한 국제 관광, 컨벤션, 금융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기 위함이다.   

초고층 빌딩이 건립되면 상징성과 기능성을 이용, 도심의 각종 인프라와 연계해 국제적인 관광 컨벤션 금융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산은 ‘꿈의 동산’으로 조성한다. 캐나다 부차드 가든(The Butchart Garden)은 매년 1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점에 착안,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이며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개발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남산을 생태적으로 건강한 자연공원으로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여가 공간 및 편익 시설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명동에서 남산에 이르는 리프트를 설치해 접근성을 더욱 향상시키려는 계획도 구상중이다. 매년 8월 중에는 남산 봉화식 재현행사 축제를 여는 등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

내. 외국인 관광객 위한 깨끗하고 편리한 환경 조성

호텔 등 숙박시설 정비에도 나섰다. 먼저 신라호텔 등 외국인 왕래가 많은 호텔 주변에 낙락장송 소나무 숲을 조성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600년 고도의 서울 이미지를 심어준다.  소나무 명품 거리 조성 사업은 중구가 속초시와 협력하는 전략사업이기도 하다.

명동은 관광, 쇼핑 및 문화의 거리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충무로 길과 외환은행 길 등 가로환경을 정비해 관광객 유치에 더욱 기여했다. 외국 관광객들이 안내를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기존에 명동 길 신한은행 앞에 위치 해 있던 관광안내소를 우리은행 앞으로 이전 했다. 안내소 근무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노력도 펼쳤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과 남대문, 시청주변에는 4개 국어(한글, 영어, 일어, 중국어)로 표기한 관광안내판을 설치했다.

또 1975년 대한 종합금융에 매각 되었던 옛 국립극장이 올 3월 명동예술극장으로 부활한다. 이는 그간 중구청과 각계인사들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그 의미를 기리기 위해 복원과정에 대한 역사사료도 발간될 예정이다.

향후 명동예술극장은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공연과 독창적인 콘텐츠로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 청계천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외국인들의 왕래가 많은 청계천 진입로 등 4개소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병행 설치해 외국인들이 청계천을 한눈에 안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국제관광명소로 떠오른 청계천과 무교 다동 지역을 명동 남대문 북창동 관광특구에 포함, 관광특구로 확대 지정하면서 음식문화, 공구상가, 조명거리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쇼핑을 활성화하고 이 지역만의 특색을 강화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음식점 밀집 지역으로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지역인 북창동 지역의 열악한 보행환경을 편리하고 아름답게 정비해 관광객 유치 및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 2008 충무공 이순신 탄생기념 축하 퍼레이드가 진행 중인 거리

명동. 동대문 관광 특구 패션.쇼핑 자리잡아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 특구 지역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청계천과, 벼룩시장, 주방가구거리, 중앙시장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황학동 지역을 포함해 관광특구를 확대 지정함으로서 단순한 쇼핑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지역으로 탈바꿈 시킨다.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 특구 지역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청계천과, 벼룩시장, 주방가구거리, 중앙시장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황학동 지역을 포함해 관광특구를 확대 지정함으로서 단순한 쇼핑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지역으로 탈바꿈 시킨다. 

1일 외국 관광객 방문 6천 명 중 70%가 관광버스 이용을 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외국인 관광단체가 특히 많이 방문하는 동대문 일대에 버스주차장을 확보한 것도 돋보인다. 현재는 심야시간대에만 단체 버스관광객의 주차장을 확보했으나 향후 낮 시간대 단체 외국 관광객 버스 주차공간도 확보 할 예정이다.  

중구는 이러한 외적인 관광자원 정비에 힘쓸 뿐 아니라 관광객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관광 홍보 마케팅도 펴고 있다.

먼저 중구 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를 활용하고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에서는 봄과 가을에 패션축제를 한다. 동대문 축제기간 중에는 전체 상가가 그랜드 세일을 하고 유명 디자이너 패션쇼를 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명동축제도 매년 봄, 여름, 가을에 실시하고 있다. 명동이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지역인 만큼 축제는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 퍼레이드를 비롯해 힙합댄스, 인디밴드 공연 등 다양한 젊은 퍼포먼스를 콘텐츠로 한다. 명동에 위치한 구 중국대사관 골목에서는 ‘명동 차이나 히스토리’라는 타이틀로 중국 기예단의 공연, 중국 무술시범, 중국 전통공예전시, 자장면. 만두 먹기 대회등도 열린다.

이순신 생가 주변, 관광자원화 추진
 
또 중구가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임이 최근 밝혀져 이를 기념하는 충무공 이순신 축제를 열고 있다. 이순신 축제는 중구의 노력으로 단순한 기념행사를 축제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예이며 이를 통해 청계천, 남산 및 명동주변 관광자원을 함께 상품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매년 4월 말에 열리는 이 축제는 중구에 위치한 충무아트홀 전시관에서 개최되는 시서화전, 석호정 궁도체험, 청계천 거북선 모형띄우기, 축하 퍼레이드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와 함께 중구는 충무아트홀을 공연문화관광의 명소로 도약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밖에 청계천 광통교에서 열리는 광통교 다리 밟기 축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남산골 전통축제를 통해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와 전통의식을 외국인들이 체험 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5월중 열리는 남대문 시장 Hi Seoul Grand Sale, 북창동 Hi Seoul Grand Sale, 다동 무교동의 음식문화 축제도 중요 관광 홍보 자원이다.

관광정책에 시민 직접 참여, 서비스정신 고취 일석이조

중구는 관광정책에 시민을 참여시켜 외국인에 대한 시민환대의식 재고하고 외국인 안내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펼쳐 왔다. 특히 여행업 및 숙박업에 종사하고 있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증제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중구는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의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중구 내 음식점, 쇼핑 점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영어 일본어 중국어)글로벌 에티켓 교육을 실시했다. 이수한 업소에 대해서는 ‘중구 글로벌 인증마크’를 개인에게는 ’교육 수료증‘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총 312개 업소가 외국어 기초회화를 이수 했으며 에티켓 교육은 총 6회에 걸쳐 4천 2백 개 음식점이 수료했다. 글로벌 인증제는 ‘중구와 시민이 함께 추진하는 관광프로젝트’로 지난 2008년 3월 서울시 우수사례로도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중구 관광명소를 연계해 실시하고 있는 도보 관광코스(제1코스: 청계광장~시청광장~덕수궁~숭례문~명동~남대문관광특구, 제2코스: 청계광장~광통교~배오개다리~오간수교~동대문 관광특구, 제3코스: 남산골한옥마을~남산 순환 버스~남산)의 관광해설사로 활동할 자원봉사자를 서울 시내 소재 대학 관광과 학생으로 모집, 활용하고 있다. 이에 관광객은 관광을 원하는 날짜의 3일전에 중구 관광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하면 편리한 도보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