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샛강 '문화다리' 착공 , 한 쌍의 학 비상
여의도샛강 '문화다리' 착공 , 한 쌍의 학 비상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3.0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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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전용교량 설치, 신길역~여의도~샛강생태공원 접근성 향상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시민들이 여의도와 한강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올림픽대로와 여의도샛강 등으로 인하여 단절된 도심공간에 보행자전용 교량 '문화다리'를 건설한다.

시는 5일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영등포 지역 주민이 모인 자리에서 간소한 기공식을 가졌다.

한마리의 학이 비상하는 듯한 디자인을 갖춘 문화다리 조감도

교량 설치구간은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역에서 노들길, 올림픽대로, 여의도 샛강을 횡단, 여의도동 여의동로까지이다. 본 교량은 폭원 4.5미터, 총연장 354미터에 달하며 총사업비 186억원을 투입해 2011년 3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문화다리'는 역대칭 사장교(斜張橋)로 시골의 오솔길과 한강의 물줄기를 표현하는 S자 형 곡선 형태의 역삼각 강관트러스교의 형태를 띄게 된다. 주탑과 케이블 디자인은 미래지향적 기상을 표현, 마치 한 쌍의 학이 한강을 날아 오르는 날개형태의 곡선미를 자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의도 벚꽃과 불꽃놀이 축제분위기에 조화되도록 경관조명도 연출한다. 하지만 샛강생태공원을 야간 빛으로부터 보호 하기 위해 별도의 가로등은 설치하지 않고, 다리 난간에 LED조명(Light-emitting diode-발광 다이오드)을, 교량하부에 반딧불이를 설치해 친환경적인 조명시설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교량상부에는 걷고 싶은 숲속의 오솔길 같은 편안한 보행로와 전원의 원두막 이미지를 딴 자연친화적 전망대 및 휴식공간, 또 장애우들과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한 경사로가 설치된다. 공사 중 소음․진동 등의 민원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주탑 기초를 무진동공법 등을 적용키로 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하철 1호선 신길역에서 여의도, 한강샛강 생태공원까지의 접근로가 확보되고, 여의도 배후도시인 신길 지역과의 단절감까지 해소해 도시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이인근 본부장은 "지하철 1호선 신길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해 여의도지역을 거쳐가는 하루 만2천여 명 이상의 이용객들 상당수가 '문화다리'를 이용할 것" 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011년 준공 될 '문화다리'는 여의도에서 매년 4월에 열리는 벚꽃축제와 10월에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연중 개최되는 샛강생태공원의 공원이용프로그램 등에 참석하는 국내․외관광객에게 볼거리가 될 뿐 아니라, 걷고 싶은 공간으로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영등포 지역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서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다리'는 서울시의 민선4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는 '한강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여의도지구 특화사업, 샛강생태공원조성과 함께 기공식을 갖게 됐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