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이기는 와일드 라이프 투어’
‘더위를 이기는 와일드 라이프 투어’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7.31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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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8월의 가볼만한 곳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더위를 이기는 와일드 라이프 투어’라는 테마 하에 2010년 8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휴가, 고성 송지호오토캠핑(강원 고성)’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오지 속 계곡을 걷다(경북 울진)’ ▲‘긴 잠에서 깨어난 백룡동굴을 탐험하다 (강원 평창)’ ▲‘굽이도는 삼각지, 단양의 땅 밑을 헤매다(충북 단양)’ ▲‘대자연의 합창이 울려 퍼지는 대원사 계곡(경남 산청)’ ▲‘중국의 닭울음소리가 들리는 '끝섬', 가거도(전남 신안)’ 등 6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휴가, 고성 송지호오토캠핑
위 치 :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169-2

어두운 바닷길을 안내해주는 빛을 밝히는 등대처럼 우리들 삶에도 어려울 때마다 나타나는 길잡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푸른 바다와 그림 같은 해변에는 해마다 여름철이면 사람들로 넘쳐난다. 누구라도 달콤한 휴식을 꿈꾸며 동해 바다를 그린다.

▲송지호 오토캠핑장 전경_유철상作

고성에 가면 북적거리는 해변을 살짝 비켜서 바다와 제일 가까운 곳에 송지호오토캠핑장이 있다. 모처럼 바쁜 일상을 접고 휴가를 떠났다면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휴식을 누려보자.

강원도 고성에 있는 송지호오토캠핑장은 깨끗한 백사장과 얕은 바다로 유명한 송지호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망상오토캠핑장에 버금가는 전문 오토캠핑장이다. 캠핑장 앞이 바다라서 동해의 청량한 파도소리가 텐트 앞까지 밀려온다. 캠핑장 앞 해변은 캠핑장 개장 시기에만 개방해 전용해변처럼 캠핑객들이 사용할 수 있다.

샤워장, 화장실, 급수대 등 부대시설도 깔끔하게 마련돼 있고, 성수기에는 일찍 예약이 마감된다. 사이트는 텐트 곁에 바로 주자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 캠핑객들의 이용이 편리하다.

문의전화 : 고성군청 관광문화체육과 (033-680-3361~3),  송지호오토캠핑장  (033-681-5244)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오지 속 계곡을 걷다.
위치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구산3리

왕피천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다. 전체 면적만 102.84㎢로 북한산 국립공원의 1.3배에 이른다. 1989년 이후 전국적으로 29곳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이 지정됐는데, 왕피천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보전지역 면적 중 40%를 차지한다.

▲왕피천 생태탐방로_정철훈作

왕피천 계곡 트래킹은 일반적으로 굴구지 마을 끝자락에 있는 상천마을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굴구지마을에서 상천마을에 이르는 계곡도 무척 멋스럽다. 때문에 이번 왕피천 트래킹은 굴구지에서 상천에 이르는 코스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원점회귀가 가능한 이 코스는 계곡과 산길, 그리고 마을길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최상의 트래킹 코스이다. 전체 6km 구간 중 4km가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문의전화 :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2), 굴구지산촌생태마을 (054-782-4294)

긴 잠에서 깨어난 백룡동굴을 탐험하다, 강원 평창
위 치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백두대간이 있는 강원도는 여름에도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어느 곳이든 시원한 여름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동강래프팅_한은희作

정선과 평창, 영월을 지나며 산 사이를 구불구불 흘러가는 동강은 그중 으뜸이다. 강이 석회암지대를 지나며 깎아 만든 병풍절벽 위로 열린 길은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전망대가 되고, 절벽 사이를 거칠게 흘러내리는 강물은 래프팅보트와 카약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여기에 수억 년 동안 산 속으로 스며든 물이 만들어낸 작품까지 가세하면 동강은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여름여행지가 된다. 동강의 중심에 자리한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어름치마을은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7월 15일, 정식으로 문을 연 백룡동굴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지구의 자궁 속으로 들어선 듯, 칠흑 같은 어둠과 고요함이 여행자를 맞이하는 공간이다.

문의전화 : 백룡동굴생태체험학습장 (033-334-7200), 어름치마을 (033-333-6600)

굽이도는 삼각지, 단양의 땅 밑을 헤매다
위 치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어상천면, 단성면

땅 밑으로 난 길, 지구에서 가장 발굴이 더딘 ‘동굴’로 간다. 한여름 내리쬐는 태양도, 짜증스런 습기도 여기서는 반갑기만 하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한기가 송골송골 땀 맺힌 이마를 한번 훑어주자 힘이 솟는다.

▲고수동굴 내부_곽정민作

단양의 동굴에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바위들이 많은데 도담삼봉을 쏙 빼닮은 도담삼봉바위, 마리아상, 코끼리바위 등이 그것이다. 이렇듯 석회암과 지하수가 수억 년에 걸쳐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에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규모와 길이 면에선 고수동굴을 따라갈 수 없지만, 온달동굴과 천동동굴도 그 기묘함과 섬세함에 있어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 우선 고수동굴은 깊고 높다.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다. 한참 오르다가 아래를 본 순간 아찔함이 느껴진다.

그에 반해 천동동굴은 매우 좁다. 많은 구간을 기어가야 하지만 어린 꼬마들에겐 재미있는 놀이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가장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온달동굴은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문의전화 :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3544)

대자연의 합창이 울려 퍼지는 대원사 계곡
위치 :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산에 자리하고 있는 대원사 계곡은 산 좋고 물 좋기로 유명한 경남 산청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여름 피서지다.

▲대원사계곡_채지형作

대원사 계곡은 가슴까지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물과 큼지막한 바위들을 품고 있어, 그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자연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안겨준다. 대원사에서 유평마을을 거쳐, 새재마을로 이어지는 대원사 계곡 트레킹은 건강한 땀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코스로도 유명하다.

소담한 사찰 내원사 옆에 있는 내원사 계곡도 가족들과 함께 찾기에 좋은 곳이다. 내원사 입구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도 마련돼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좀 더 열정적인 여름을 보내고 싶은 이에게는 경호강 래프팅을 추천한다. 경호강은 수위가 높고 유속이 빨라, 에너지 넘치는 여름 레포츠를 즐기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인기 휴가지로 꼽힌다.

문의 전화 :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055)970-6421~3,
대원사 (055-972-8068), 지리산 국립공원 (055-972-7771)

중국의 닭울음소리가 들리는 ‘끝섬’, 가거도
위 치 :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

가거도는 우리 국토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끝섬이다. 뱃길이 워낙 멀고 험해서 ’가도 가도 뱃길이 끝나지 않는 섬‘이라고도 하고, 중국과 가까워서 ‘중국 땅의 닭울음소리가 들리는 섬’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가거도와 중국 상하이 간의 직선거리는 435㎞로서 서울과 비슷하다.

▲섬등반도에서 바라본 항리마을과 독실산_양영훈作

가거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산을 이룬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수많은 산봉우리들 중에서 가장 높다는 독실산이 한복판에 우뚝 솟아오른 탓이다.

해발 639m의 독실산 정상에서 해수면까지 가파르게 흘러내린 산자락에는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등의 상록수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그 덕택에 섬 전체가 사시사철 변함 없이 푸른빛을 띄고,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주민들은 식수 걱정을 하지 않는다.

숲이 울창한데다 발길 닿은 곳곳마다 천혜의 바다전망대가 즐비한 독실산은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다. 하지만 안개가 짙거나 비가 와서 산에 오르지 못해도 무료하진 않다. 마을 앞 선착장에서 대나무 낚싯대만 드리워도 짜릿한 손맛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의전화 : 흑산면사무소 가거도출장소 (061-246-5400), 신안군 관광안내소(목포항여객선터미널) (061-240-8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