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현충원 외곽지역, 거대 녹지 축으로 재탄생
서울 현충원 외곽지역, 거대 녹지 축으로 재탄생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3.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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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산책로, 운동시설 정비, 쾌적 근린공원으로

서울 현충원 외곽지역 총1,093,288.1㎡가 거대 녹지축을 형성할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333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국립 서울현충원을 그 외곽에 위치한 서울숲이나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숲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근린공원으로 만든다.

새로 태어날 현충원 근린공원은 그동안 제한된 묘지공원법으로 인해 방치된 산책로, 운동시설, 경작지 등으로 훼손된 지역을 자연지형 생태숲으로 복원하고 수종 또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택가 인근에 배드민턴 장과 같은 최소한의 체육시설과 교양시설을 확충해 자연친화적이며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꾸민다.

현충원 주변이 근린공원으로 만들어지면 동작, 사당, 상도, 흑석동과 중앙․숭실․총신대학교를 연결해주는 거대한 녹지보행축이 조성된다. 이는 지하철 4․9호선 동작역이 있는 동작주차근린공원을 기점으로 서울 현충원과 한강시민공원이 연계형 테마 공원화 돼 서남권 지역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충묘지공원은 총2,038,741제곱미터로 서울에서 규모가 가장 큰 묘지공원이며 서울 도심을 남북으로 북한산 ~ 남산 ~ 현충묘지공원 ~ 관악산을 연결한다. 공원은 그동안 한강 남측 동서방향을 연결하는 주요 녹지축으로 서울의 허파역할을 해 왔다.

근린공원 변경안은 묘역 관리 부처인 국방부와 1994년부터 수차례 협의 끝에 지난 2004년 공원 조성 동의를 받아낸 이후, 지난 4일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국립 근린공원으로 변경이 가능케 됐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