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살리기’ 발 벗고 나섰다!
‘동대문 살리기’ 발 벗고 나섰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3.0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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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관광특구협, 구매지원센터 개선 등 해외시장 진출 위한 방안 모색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협회장 김방진)는 지난 4일 호텔 아카시아에서 동대문 패션산업과 유통·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키 위한 대의원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 간담회에 자리한 대의원들이 동대문패션상품 수출 확대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 촉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현 동대문패션산업과 유통, 관광산업에 대한 문제점에서 시작된 논의는 동대문패션상품 수출 확대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 촉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동대문패션상권은 30여개의 쇼핑몰과 재래시장, 현대식도매전문상가, 복합쇼핑몰 등 점포수 3천5백여개로 관련 종사자는 15만명으로 정부 지원 없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거대한 의류 전문 상권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내수와 수출이 감소하고, 상가 과포화, 중국 상품 잠식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간담회 논의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동대문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 ▲외국인 구매안내소 기능 확대 및 운영시스템 개선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 운영지원 등이다.

▲ 대의원들이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대의원들은 동대문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선 과제는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고 있는 매장 가운데 동대문패션상품을 대표할 수 있는 유명 브랜드와 우수업체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상가별 매장 5%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3개어로 가이드북을 만들어 다각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급선무로 제기했다.

또한 동대문 상가 관련 홈페이지 및 인터넷 쇼핑몰 구축을 지원해 외국 바이어들에게 상가나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나아가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견본품 전시, 패션쇼 출품 등 해외진출 및 수출확대를 위해 상설상품 전시 공간을 확보하고 수출 인프라를 확충해 해외 전시회 등 각종 행사 및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특히 동대문패션상품의 해외진출을 위한 종합창구인 ‘동대문 외국인 구매안내소’는 공간협소 등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어 운영방법을 개선하고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이 강구됐다.

따라서 동대문상품 수출관련업무 종합지원 기구로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동대문 수출 지원센터(가칭)’로 변경하고 규모도 100평으로 늘여 이용이 편리한 1~2층으로 우선 이전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 사후면세혜택 문제에 대한 다른 대의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이는 수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동대문상인들을 위해 바이어 상담부터 시작해 통역, 서류 작성 등 제반절차를 원스톱으로 대행해주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또 지원센터를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산하 서울패션센터에서 독립기구화해 자체 운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요청하고, 향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내에 적정공간을 마련해 우선입주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참석한 대의원들은 개별 쇼핑몰 홈페이지 운영보다는 협의회를 통해 구축한 통합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또한 동대문이 살아남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산업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과 사후 면세 혜택문제가 논의되기도 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 지역 출신 나경원 의원측의 제안으로 오는 중구지역 재래시장 추진 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방진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광희패션몰 이대수 대표, 케레스타 배관성 대표, 동대문의류도매상가 홍석기 대표, 평화시장 박동식 회장, 동평화패션타운 김갑수 회장, 평화시장주식회사 홍남식 대표, good morning city 조양상 대표, ELICIUM 양홍섭 대표, 동대문중부상권시장재건축사업조합 김덕환 사업본부장, THEOT 황택상 위원장, 東寅 SPORTS 권오선 대표, 송병렬 사무국장 등 20여명의 대의원들이 자리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