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어주는 남자와 33인의 화가
그림 읽어주는 남자와 33인의 화가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8.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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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명 한국 중견화가들의 개성을 맛깔스럽게 끄집어내

그림 읽어주는 남자와 33인의 화가/북성재

33명 한국 중견화가들의 작품을 한 권에 모았다. 화가마다의 개성을 가장 함축적으로 풀어낸 박세당 작가의 맛깔스런 글들이 읽는 이들을 그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게 손을 잡아 이끌어준다. 박세당의 글은 그림에 드러난 은유와 상징의 세계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예술에 대한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춘 작가의 철학적, 종교적, 인문학적 학문체계들이 이러한 글쓰기를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저자의 이력은 참으로 개성이 강하다. 그는 치과대학에 다니던 시절부터 시나리오 작품을 써서 영화를 흥행시켰고, 발명가로서, 벤처사업가로 성공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호기심 가득히 세상을 바라보는 눈길을 느닷없이 그림으로 돌렸다. 그러나 그에게는 느닷없는 일은 없다. 언제나 혼자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때가 될 때 세상에 드러내는것이 그의 모습인 것이다. 화가들이 붓으로 색을 풀어냈다면 저자는 끊임없는 입담으로 화가의 개성을 핀셋으로 집어내듯 정확하게 잡아 인문학적, 예술적 시각을 동원해 죽어 있는 부분까지 되살아나게 하는 재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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