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강사 발대식 예술이 미래다
문화예술강사 발대식 예술이 미래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3.11 0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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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등 명예교사 17인 본격 활동개시, 소외계층 '문화복지' 확사누이해 업무협약

전국 초·중·고교 및 복지시설 등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할 예술강사 4000명이 새 학기를 맞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문화예술교육 명예교사로 위촉된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을 비롯한 문화예술강사 1천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전국 예술강사 발대식’을 열었다.

▲ 소프라노 조수미
발대식에서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특강, 강원도 속초 대포초등학교와 광주 월봉초·중학교 학생 10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국악관현악단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축사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은 개인의 창의적 사고와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장기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예술강사 여러분들이 학생들에게 단순히 기능을 전수하기보다 예술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화부는 올해 전국 4800여개 초·중·고교와 178개 아동복지시설, 노인·장애인 시설을 비롯해 교정·소년원, 군장병 시설등 총 600여개 시설 및 단체에 4천여명의 예술강사를 파견할 계획이다.이들은 국악, 무용, 연극, 영화, 만화·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전문분야별로 구성돼 있으며 전국 1만947개 초·중·고교 중 43%에 달하는 4799개교가 예술강사를 통한 문화예술교육을 받게 된다.

◆ 조수미·문훈숙 등 쟁쟁한 인사들 참여

작년 10월 학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문화부가 교육과학기술부와 업무협약 체결 시 위촉된 지휘자 정명훈, 성악가 조수미, 발레리나 강수진, 문훈숙 등 17명의 명예교사들도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마에스트로와 함께 듣는 음악이야기’, ‘렉처 콘서트’, ‘난타와 함께 하는 체험교실’, ‘해설이 있는 발레’ 등의 타이틀을 걸고 단순 관람형 행사가 아니라 문화예술 현장 탐방, 관현악단과 협연, 캠프 등 소통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과 만날 예정이다.

▲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전국예술강사 발대식'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예술교육 확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한편 이날 예술강사 발대식 이후엔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의 문화예술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가족부의 업무협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문화부와 복지부는 세종문화회관 업무협약을 통해 ▲복지시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나홀로’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캠프, ▲문화예술교육 명예교사들이 주관하는 콘서트 등에 소외 아동·청소년 초청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백2십개 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에서 시행해온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2012년까지 3백개소로 확대하고, 소외계층이 많은 지역의 청소년수련관을 중심으로 70여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올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학기 중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지 못하거나 방과후 혼자서 지내는‘나홀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수련시설에서 3박4일 일정으로 문화예술캠프를 운영하고, 정명훈과 조수미 등 지난해 10월 예술계 유명인사들로 위촉한 명예교사들이 주관하는 콘서트 등에 올해 연인원 2만6천880명의 아동·청소년을 초청하기로 했다.

◆ 소외계층 문화 저변 넓히기

▲ 강원도 속초 대포초등학교와 광주 월봉초·중학교 학생 10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국악관현악단의 축하공연
이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방과 후 홀로 집에 남아 있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양 부처가 보유한 자원을 활용,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면 좋겠다는 공감에서 시작되었다”며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양질의 사회적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재희 장관은 “소외계층 아동·청소년과 일반 아동·청소년의 활동참여 경험중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 문화예술활동”이라며 “이번 공동업무 협약으로 일반아동·청소년과의 문화격차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부처는 올해 아동·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나서 장기적으로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 전반으로 교육범위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기자 young@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