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왕’ 감독, 배우들 ‘김수로 기피증’?!
‘퀴즈왕’ 감독, 배우들 ‘김수로 기피증’?!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8.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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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을 만나 더욱 업그레이드 된 김수로식 코믹 연기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오는 추석 최강 웃음으로 극장가 코미디 붐을 몰고 올 장진 감독의 신작 <퀴즈왕>에서 사람 잡는 해결사로 변한 배우 김수로가 주체할 수 없는 코믹 본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수로

김수로의 ‘코믹 포스’가 너무 강했던 탓인지, 영화 <퀴즈왕>의 동료 배우들은 물론이고 장진 감독조차도 김수로와 함께하는 것을 피했다고 하는데, 그들이 왜 그토록 김수로를 피하려 했는지 그 속사정은 무엇일까.

영화 <퀴즈왕>의 개봉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김수로와 장진의 만남만으로도 관심을 가졌다. 그간 전작들을 통해 ‘코믹 연기의 달인’이라고 불려온 김수로와 ‘코믹 본좌’ 장진 감독이 만난 것이다.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두 사람은 각기 다양한 코미디 영화를 통해 ‘코믹 내공’을 선보여 왔지만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만났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로는 “평소 좋아했던 장진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고, 장진 감독 역시 “처음 김수로와 함께한 작업이었지만 오랫동안 함께 해온 것처럼 너무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연기에 다시 도전한 장진 감독은 유난히 김수로와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 때문인지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 불꽃 튀기는 코믹 내공을 선보여 촬영장은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장진 감독은 김수로만 만나면 연신 웃음을 터뜨려 NG를 연발했고 끝내 “수로씨와는 같이 연기 못하겠다”며 두 손 두 발 모두 들고 항복을 해야 했다.

한편, 김수로와 가장 많은 분량을 함께 촬영했던 한재석은 가장 큰 ‘NG 피해자’가 됐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김수로의 애드리브 때문에 촬영 내내 긴장해야 했던 것은 물론이고 한번 터진 웃음은 진정되기 까지 한참이 걸려 촬영을 잠시 중단하는 등 여간 애를 먹은 것이 아니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현장에서 배우들은 김수로와 함께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면 늘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영화 <퀴즈왕>은 방송이래 단 한번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133억짜리 퀴즈쇼의 마지막 정답만을 알게 된 상식제로 15인의 배꼽잡는 배틀을 그린 코미디로 올 추석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