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서정으로의 초대 ‘정오의 음악회’
여름날 서정으로의 초대 ‘정오의 음악회’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8.1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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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을 맞이하는 국립극장의 8번째 ‘정오의 음악회’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 <정오의 음악회>가 ‘여름날의 서정’이라는 주제와 함께 여덟 번째 무대를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으로 들려주는 ‘클래식 명곡선’으로 작곡가 에릭사티(Erik Satie)를 대표하는 작품 ‘짐노페디(Gymnopedie) ’를 연주한다. 짐노페디는 단음으로 연주되는 애조 띤 선율선과 그것을 지배하는 섬세하고 선법적인 불협화음만으로 구성되는 획기적인 작풍과 개성을 나타내고 있다.

특별무대로는 국방부와 한국 뮤지컬협회가 공동제작하고, TV와 무대를 떠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배우출신 병사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생명의 항해’의 주역 배우들이 협연을 할 예정이다.

‘널 사랑하겠어’로 대중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동물원도 출연한다. 이들은 감미로운 히트곡들로 관객을 여름날의 서정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어쿠스틱한 선율과 서정적인 가사와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떻게 국악관현악과 함께 어우러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기영 아쟁과 박천지 장구가 메인이 되는 ‘전통의 향기’에서는 ‘박종선류 아쟁산조’가 연주된다. 여러 아쟁산조 중에서 ‘박종선류 아쟁산조’가 가지는 매력은 농축된 진한 한(恨)의 정서를 담아내는데 있다.

여름날의 서정을 마무리 짓는 곡으로는 백대웅 작곡의 관현악 ‘남도환상곡’이 연주된다. 이 곡은 원래 한․중․일 전통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인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해 작곡됐다. 한국의 남도지방의 대표적인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이 주요 테마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진도아리랑의 남도 육자배기 선율과 밀양아리랑의 메나리 가락이 함께 연주되며, 중간의 활기찬 타악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서 절로 멋과 흥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상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을 맞이하는 이번 <정오의 음악회>는 오는 1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자세한 문의는 국립극장 고객지원실(02-2280-4115~6, www.ntok.go.kr)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