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완벽남 ‘최관장’에서 뽀글이 ‘아줌마’ 까지
류승룡, 완벽남 ‘최관장’에서 뽀글이 ‘아줌마’ 까지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8.11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퀴즈왕’ 에서 노름에 빠진 백수가장으로 완벽 변신!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주인공 이민호-손예진 커플을 능가하는 인기를 모으며 '미친 존재감'이란 별명을 얻은 류승룡이 이번엔 스크린에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그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할 예정이다.

▲류승룡

장진감독의 신작 <퀴즈왕>에서도 류승룡의 존재감은 사그러 들지 않았다. 그는 이번 영화 에서 아줌마 펌을 능가하는 뽀글 머리에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심상치 않은 포스를 낸다. 여기에 입만 열면 흘러 넘치는 무식함에 주변 사람들을 기함하게 만든다.

연극 활동 때부터 장진 감독과 오랜 친분을 쌓아온 류승룡은 이번 작품으로 드라마 ‘개인의 취향’을 통해 얻었던 세련된 이미지를 과감히 버리고 촌티 줄줄 흐르는 백수 가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극 중 노름에 빠져 가정은 뒷전이고 동양화 그림 맞추기 취미 활동에만 매진하는 ‘김상도’로 변해 아내 역을 맡은 장영남에게 쉴새 없이 잔소리를 듣는 무능 가장 역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는 노름을 좋아하지 않아 전문 노름 용어는 하나도 모른다는 그는 어떤 일에도 노름 지식을 기반으로 말하는 김상도 역을 위해 대본보다 노름 용어 외우는 것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그런 그의 노력 덕분인지 극 중 사고 현장을 진술하는 장면에서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그의 용어들은 ‘도박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완벽했다.

한편, 그는 벌써 차기작 작업에 들어갔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평양성>과 개구리소년 사건을 모티브로 한 <아이들…>이다. 영화 <평양성>에서는 연개소문의 둘째 아들 남건 장군 역을 <아이들…>에서는 개구리소년 사건을 규명하는 교수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퀴즈왕>은 방송이래 단 한번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133억짜리 퀴즈쇼의 마지막 정답만을 게 된 상식제로 15인의 NO브레인 대결을 그린 코미디로 올 추석,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