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비상', '통영청년작가회' 창립전
'젊은 날의 비상', '통영청년작가회' 창립전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08.1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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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통영미술의 작은 밀알이 되고자,오는 8.22까지 통영시청 해미당 갤러리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머리가 복잡하고 근심 걱정이 있을 때 잔잔한 통영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잔잔한 물결처럼 고요해 진다. 바다는 지나온 삶과 기억의 흔적을 현재성과 연계되면서 일상에 활력을 부여하는 에너지 원천이 되어준다. 그래서 나는 통영바다를 좋아한다.' 이번 통영청년작가회 창립전에 참여하며 지은 이진숙 화가의 통영 바다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밝힌 것이다. 바다와 함께 한 통영 10명 내외의 젊은 작가가 통영 미술의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 통영 시청 해미당 갤러리에서 오는 8월 22일까지 이다.(운영시간 매일 10시~20시) 통영시청 별관 해미당 전시회로 발걸음을 옮겨 이번 작가들에게 꿈을 향한 '비상' 날개 짓에 격려의 박수와 함께 동행을.(통영청년작가회 창립전 참여 작가 김상효/김영미/김현득/김혜진/백선연/소현우/이보현/이승희/이진숙/정주영 작가)(이상 무순)

▲ 통영청년작가창립전 작가들.통영시청 해미당 갤러리 앞에서(이진숙,이승희,소현우,정주영,김상효,김혜진,백선연,김영미. 왼쪽부터)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지난 8월 14일 오후 4시 통영시청 해미당 갤러리에는 젊은 청년 작가 10명이 손님맞이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며칠 전부터 작품 설치에 고민하며 전시회 준비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막상 당일이 되니 더 떨린다"며 "솔직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이렇게 찾아주니 낯설고 더욱 분발해야겠다"며 이진숙 작가는 소감을 전했다.

 이 작가는 "그림을 평생, 한 평생 펼쳐보이고 싶다. 쉽지 않은 미술학원 경영과 경제적인 문제로 포기라는 단어가 늘 눈앞에 아른거렸다. 통영의 혼을 이어가는 청년 작가들의 모임이 되도록 하겠다'며 포부도 밝혔다.

▲ 통영시청 해미당 갤러리서 이진숙 작가와 프로필
 비상을 꿈꾸는 '통영청년작가회'주최와 전혁림미술관 후원으로 열린 이번 창립전 작품 면면은 총 10 명의 작가가 개성 넘치는 붓터치와 스틸 조각품,바다와 도외적인 이미지들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회화,조각,판화,그래픽디자인까지 다양한 세계를 펼쳐 보이려는 의욕이 넘쳐나는 작품을 해미당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오프닝행사에는 전혁림미술관 전영근 화백,한국미협 서유승 경남지회장, 한국미협 최규태 통영지부장 등 60여 명이 참석, 젊은 작가의 비상하는 전시회를 축하했다.

▲ 전영근 화백이 '하늘아래 동피랑' 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터 김상효 작품 전 화백은 '눈에 띄는 작품'이라며 호평했다.

 우선 통영시청 해미당 갤러리는 특이하다.

 깔끔한 전시회관 이미지와 달리, 옛 통영경찰서의 유치장  열두 칸을 상설 갤러리로 꾸민 곳이다. 딱딱한 경찰서의 이미지를 벗어 던져 미술과 조각 등 인간이 손으로 빚어낼 수 있는 작품들로 가득차 버렸다.

 김동진 통영 시장은 격려사에서 "진정한 자기성취를 얻는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며 "'보이지 않는 것이 세상을 지배한다. 나는 평생 그것을 그려왔다'"를 언급했다. "이는 통영을 지키며 끝까지 통영적인 것과 씨름한 현대추상의 거장 고(故) 전혁림 화백이 자신이 작품세계를 정의한 말"이라고 전했다. 

▲ 통영청년작가 창립전에 참여한 이진숙 작가. 통영 미술의 작은 밀알이 되고자 열심히 할뿐이라며 겸손한 그녀는 아이사랑미술학원도 겸하며 아이들과 그림을 그릴때 행복을 느낀다고 전했다.

 "고품격 문화도시 통영을 위해 작고한 예술인들의 발자취에만 의존해서는 안되며 영혼과 교감하며 자양분을 흡수하여 생동감있는 예술도시로 비상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청년작가회 정주영 모임 회장은 "통영아트페스티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첫발을 딛었다. 경험이 부족하고 예술의 깊이가 얕다고 해서, 패기와 열정만 앞선 청년들로 보일 수 있다. 우리들만의 빛깔을 찾고자 도전하며 고뇌하고 있다."며 "통영 바다의 깊이 만큼이나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인으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해미당 갤러리에서 비상을 꿈꾸며 창립전을 갖는 통영청년작가들모임

 경향하우징 아트페스티벌 입선과 경남 여성 미술대전에 입선한 이보현 작가는 "고향 통영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게 영광이다. 작품 활동에 더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말했다.

▲ 이번 청년작가 창립회전에 전혁림미술관 전영근 화백이 함께 했다. 통영 미술의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하는 청년작가들에게 '예술의 영혼을 그려내는 작품활동에 용기와 비상의 날개 짓에' 박수를 보내고자 이번 전시회에 참석 소감을 전했다.

-아래는 '통영청년작가 창립전 '비상' 전시회장 스케치 사진

▲ 통영청년작가 창립전 '비상'이 통영 시청 해미당 갤러리서 지난 14일 오후 오픈식이 있었다.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며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다.

▲ 청년작가회 정주영 회장 '탄탄한 뿌리를 가진 나무가 빛깔 곱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 청년작가모임은 그 열매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 투영- 장지에 채색 20호 이보현 작

▲ 세월의 흔적 -오일에 캔버스 50호 이진숙 작

▲ '도시이미지'-캔버스에 오일 백선연 작

▲ 통영청년작가창립전 '비상'이 통영시청 해미당 갤러리 전시장에서 오는 8월22일까지 운영되며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다. 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
▲ 통영시청내에 해미당 갤러리 전경, 옛 통영경찰서 유치장을 새로이 단장 갤러리로 변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