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데뷔작, 디지털 복원 후 최초상영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 디지털 복원 후 최초상영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8.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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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아 잘 있거라>, 25살 청년 임권택을 만난다!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제4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이하 CinDi 영화제)에서 대한민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가 디지털 복원 작업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

▲복원된 영화 <두만강아 잘 있거라>의 한 장면

지난 CinDi 영화제를 통해 디지털 복원된 2008년 김기영 감독의 걸작 <하녀>, 2009년 이만희 감독의 테크니스코프 영화 <삼각의 함정>에 이어, 올해 제4회 CinDi 영화제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두만강아 잘 있거라>가 디지털 복원 부문에 상영된다.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는 현재 백한 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를 작업 중인 ‘영원한 현역’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이다. 50여 년 동안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백 편이 넘는 장편영화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를 열었다는 영화사적 중요성을 지닌 <두만강아 잘 있거라>는 원본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했기에 그 동안 작품을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이에 CinDi와 디지털 복원을 공동 주최하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완전히 유실된 <두만강아 잘 있거라>의 원본 대신 복제판을 활용해 디지털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두만강아 잘 있거라>는 1960년대 초반 활발하게 만들어진 ‘만주 웨스턴’의 초기작으로, 만주와 두만강 사이 국경을 배경으로 스펙터클한 액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 스키를 타고 설원을 내려오며 총격을 벌이는 장면은 단연 압권으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디지털 복원 상영회에는 임권택 감독과 정성일 CinDi 영화제 프로그램 디렉터가 특별히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2일 CGV압구정 2관에서 <두만강아 잘 있거라> 상영 이후 Q&A를 진행할 예정이며, 복원 과정을 함께 되짚어보는 장도 마련된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CinDi 클래스, 홍상수 샤를 테송의 CinDi 토크에 이어, 세계적인 거장을 만날 수 있는 또 한번의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디지털로 대변되는 영화의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주목하면서 영화 언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경쟁영화제인 제4회 CinDi 영화제는 오는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CGV압구정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