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태석 신부의 마지막 선물 ‘울지마, 톤즈’
故 이태석 신부의 마지막 선물 ‘울지마, 톤즈’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8.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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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포기하고 신부가 된 한 남자, 이 세상 가장 가난한 곳으로 떠나다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모든 것이 메마른 땅 아프리카 톤즈에 위대한 사랑을 선물한 한국의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의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가 가슴 뭉클한 예고편을 공개했다.

아프리카 오지 수단, 그 중 남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 정착한 이태석 신부는 기적에 가까운 사랑을 실천했다.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신부가 된 그가 선택한 톤즈는 오랜 세월 지속된 내전 덕분에 모든 것이 메말라 회생 불가능한 곳이었다.

‘많은 것이 부족하지만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때문에 톤즈에 오기로 결심했다’는 그의 말과는 달리, 이태석 신부가 톤즈에서 일궈낸 것들은 실로 대단했다. 병원을 지어 병에 찌든 그들에게 생명을 선물했고, 학교를 지어 무지한 그들에게 지식을 선물했고, 밴드를 결성해 아이들에게 꿈을 선물한 이태석 신부. 톤즈의 아버지이자, 의사였고, 친구이자, 선생님, 지휘자, 건축가 그 이상이었던 그는 척박한 땅 톤즈에 희망의 씨앗을 심어준 선구자였다.

이번에 공개된 <울지마, 톤즈>의 예고편은 톤즈의 자랑인 브라스밴드 아이들의 눈물로 시작된다. 이태석 신부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아이의 모습은 그의 죽음이 톤즈 전체를 눈물에 잠기게 했다는 걸 생생히 보여준다.

가난과 내전의 땅 톤즈를 살리려 했던 이태석 신부의 사랑의 손길 속에 이어지는 “신부님은 우리에게 아버지였다” 라고 그를 추억하는 한 남자의 인터뷰는, 그가 톤즈에 주었던 무한한 헌신과 사랑이 실로 위대했음을 짐작케 한다.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를 눈물로 기억하는 수많은 톤즈 사람들의 얼굴과 그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안았던 살아 생전 이태석 신부의 환한 미소가 교차되면서 아련함을 더해준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톤즈를 살렸지만 갑작스런 암 선고로 마흔 여덟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의 불 같은 삶은 2010년, 가장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예고하고 있다.

인간이 인간에게 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온몸 다해 보여준 고 이태석 신부의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는 9월 9일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