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왕’ 제작보고회 현장
‘퀴즈왕’ 제작보고회 현장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8.19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진 감독, “신나게 놀면서 찍었다”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지난 18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퀴즈왕>의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김수로, 한재석, 류승룡, 류덕환, 심은경 그리고 장진 감독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류승룡, 류덕환, 한재석, 김수로, 심은경, 장진

영화 <퀴즈왕>은 한강대교 위에서 일어난 4중 충돌사고 때문에 경찰서에 모여든 사람들이 티브이 프로그램 퀴즈왕을 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주인공을 지목하기 애매한 집단 캐릭터 극이라는 것이다. 이날 참석한 배우들 외에도 임원희, 정재영, 신하균, 장영남, 이한위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다.

▲장진 감독

장진 감독은 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를 물어보는 물음에 “수년 전 실제로 교통사고 목격자로 용산경찰서에서 밤을 샌적이 있다. 그때 보았던 광경들이 너무 재미나고 인상적이었다. 그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퀴즈라는 소재를 접목시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평소에 많은 배우이 따르기로 유명한 장진 감독에게 배우들을 부르면 바로 오냐고 묻자 “아니다, 의뢰를 하기 전에 밑작업을 들어가야 한다. 캐스팅 2주 전부터 안부를 물어보고 나의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장진 감독의 부름에 바로 달려온 김수로 배우는 영화 <거룩한 계보>의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지만 일주일 앞서 연락이 온 <잔혹한 출근> 때문에 출연을 고사한 적이 있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이에 장진 감독은 “서운하기 보다는 먼저 한 약속에 대해 의리를 지키는 모습이 더욱 보기 좋았다”고 그때 심정을 말했다.

애드립을 많이 하는 김수로의 연기스타일 때문에 많은 것을 배웠다는 장진 감독은 “원래 내 영화에는 애드립이 없거나 이전에 약속한 애드립만 한다. 김수로에게도 그렇게 시켰더니 노예같이 하더라. 그래서 ‘아, 배우를 풀어놔줘야 하는구나’라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수로

오랜만에 코디미디 영화로 돌아온 김수로는 “‘내가 코디미 영화를 찍을 때 가장 편하고 좋구나’라고 다시한번 느낄 수 있게 됐다”며 코미디 장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고 처음으로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류승룡도 “원래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코미디를 하고 싶은 욕망을 참아왔는데 장진이 장을 만들어줘서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심은경

민방위 훈련 때문에 이번 제작보고회에 늦은 심은경은 시종일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여 장진 감독은 “요즘 민방위 훈련이 왜 이렇게 짧아진거야”라는 농담을 건냈다.

▲한재석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한재석은 “평소 친분이 있던 장진 감독에게 제의가 들어와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며 장진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내비췄다.

장진 감독의 영화에 가장 많이 출연했던 정재영 배우는 이번 영화에도 카메오로 출연해 다시한번 그들의 우정을 과시했다.

▲류승룡

정재영이 죽으면 영화를 그만두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는 장진 감독은 “제가 미쳤나보다. 그러나 진심이 담겨있었다. 너무 많은 작품을 같이 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을 보여준 친구다”며 “실제로 언젠가 정재영이 알 수 없는 바이러스 때문에 한 달간 병원에 있었다. 그때 예의상 ‘네가 안 나으면 안할게’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심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류덕환

 “10년 넘게 메이저에서 영화작업을 해오다 오랫만에 초심으로 돌아가서 놀면서 찍고 싶었다”는 장진 감독이 그의 친구들과 신나게 찍은 영화 <퀴즈왕>은 오는 9월 16일 개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