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라이프' 스텝, 라자루스 신드롬 목격
'애프터라이프' 스텝, 라자루스 신드롬 목격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8.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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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 라자루스 신드롬을 실제로 목격하다?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영화 <애프터 라이프>의 촬영 스텝들이 촬영 준비 기간 중 실제로 라자루스 신드롬과 비슷한 현상을 체험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영화 <애프터라이프>의 한 장면

사망선고 후 다시 눈을 뜬 한 여자의 곁에 그녀가 죽었음을 주장하는 의문의 장의사가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장례식 전 3일 동안의 미스터리를 담은 <애프터 라이프>는 2년 여간의 고증과 조사를 토대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정교하게 세공한 영화다.

<애프터 라이프>의 메가폰을 잡은 아그네츠카 보토위츠 보슬루 감독은 뉴욕에 위치한 거의 모든 장의사들의 집을 방문하며 장기간의 조사를 거듭한 끝에, 시신을 준비하는 과정, 유족을 만날 때의 장의사의 태도, 그리고 장의사들이 사용하는 특수한 장비들이나 공개되지 않는 준비 과정 등을 습득, 영화 속에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한편, 감독과 스텝들은 프로덕션 기간에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한 시신 안치실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기이한 체험을 했다고 한다. 당시 시신 안치실은 평균 시신 수용한계의 배가 넘는 500구의 시신이 들어온 상황이었으며, 냉동실도 가득 차서 시신 위에 시신을 쌓아 놓은 상태였다.

감독이 안치대 옆을 지나던 중 투명한 비닐로 말려있던 20대 중반의 젊은 여성으로 추정되는 한 시신을 발견하게 됐는데, 마치 계속 숨을 쉬고 있는 듯 입 안쪽 비닐에 물기가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마치 각본이라도 짠 듯 섬뜩한 체험을 한 스텝들은 이후 영화 촬영기간 내내 정말 주변에 영혼이 떠도는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품게 됐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조사 과정을 통해 만난 실제 장의사 중 다수는 자신이 영혼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가끔 장례식 이후에도 그들이 다시 찾아 온다고 증언해 영화 <애프터 라이프>의 스토리에 신빙성을 더해 주고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실제로 충격적인 경험을 했던 제작진이 만들어 낸 영화 <애프터 라이프>는 오는 9월 2일관객들을 예측불허의 미스터리로 인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