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들어선 순간,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
그곳에 들어선 순간,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8.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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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엑스페리먼트>, <폐가>, <디센트2>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올 여름 극장가에 우연히 발들인 그곳에서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누구도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는 내용의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하면서 관객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엘리베이터>, <엑스페리먼트>, <폐가>, <디센트: PART2>까지 그 곳에 들어간 사람들에게 과연 어떤 일이 발생했기에 빠져 나올 수 없는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영화 <엘리베이터>는 새로운 '승강기 스릴러'를 표방하며 독특한 스토리텔링 기술을 발휘했다. 어둡고 밀폐된 승강기 안에 갇힌 각 인물들의 상황만으로도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그 안에 이중성을 가진 사이코패스를 숨겨 놓아 또 한번 상황을 더욱 곤경에 처하게 한다. 장소 이동이 한정된 공간 안에서 수 없이 많은 장치를 숨겨 놓아 지난 5일 개봉 이후 경악에 가까운 공포를 선사했다.

영화 <엑스페리먼트>는 1971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실제로 행해졌던 실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남자들을 각각 죄수과 간수 그룹으로 나누어 2주간 진행한 가상의 감옥체험은 사소한 다툼으로 시작된 죄수와 간수 그룹의 싸움이 끝내 살인으로까지 번져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갇힌 공간에서 인간 내면에 숨겨진 잔인함을 보여주는 영화 <엑스페리먼트>는 2001년 제작되었던 동명의 독일 영화 <엑스페리먼트>의 헐리우드 리메이크작으로 지난 11일 개봉 이후 관객 몰이 중이다.

한편, 영화 <폐가>는 실제 귀신들린 폐가에서의 촬영과 생생한 현장감이 담긴 핸드헬드 촬영, 보이지 않는 원혼이 자아내는 공포감으로 <블레어 위치>, <클로버 필드>,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잇는 한국형 리얼 호러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죽은 자들의 공간인 폐가에 함부로 침범한 사람들이 겪는 끔찍한 공포를 사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화 <디센트: PART2>는 빠져나갈 수 없는 동굴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이야기를 다룬다. <디센트>에서 괴물과의 사투를 벌이고 살아남은 ‘사라’(슈어나 맥도널드)는 지난 사건의 충격으로 기억의 일부를 잃고 실종된 다른 친구들을 찾기 위해 구조 대원들과 함께 다시 동굴로 향한다.

하지만 그들이 들어간 지도에도 없는 미지의 동굴에는 여전히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영화 <디센트: PART2>는 지도에도 없는 미지의 동굴이라는 공간 자체와 더불어 그 동굴 안에 살고 있는 괴물들의 공격이 동시에 공포감을 준다는 점이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미지의 공간에서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사건들이 일어나는 공포영화들은 늦여름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기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