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이유있는 전라 연기
그녀들의 이유있는 전라 연기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8.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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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아저씨>, <애프터 라이프>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최근 극장가를 양분하고 있는 한국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아저씨>, 그리고 리암 니슨의 미스터리 <애프터 라이프>의 공통점은?

▲(왼쪽부터) 오산하, 김효서, 크리스티나 리치

바로 남성들의 액션과 서스펜스 뒤에 여성 연기자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전라 연기가 있다는 것! 그녀들의 이유 있는 전라 연기를 살펴보자!

<악마를 보았다> 이병헌의 약혼녀, ‘오산하’의 핏빛 전라 연기!
최민식, 이병헌 주연의 화제작<악마를 보았다>에서 이병헌의 약혼녀로 등장하는 신예 ‘오산하’는 연쇄 살인마 최민식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비운의 역할을 맡았는데, 살해 당하기 전 화면에 전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녀는 “죽이지 않으면 안 되요?” 라며 애절하게 애원하지만,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무참히 살해한다. 신예 ‘오산하’는 짧은 분량이지만, 극 중 애인을 잃은 ‘수현(이병헌)’의 끔찍한 슬픔을 관객들에게 극적으로 이입시키기 위해 과감히 전라 연기를 펼쳤다.

<아저씨> 소미 엄마 ‘김효서’, 그 장면도 전라연기?
원빈의 감성액션 <아저씨>에서 밤무대 댄서이자 마약중독자로 조직폭력배가 밀수한 마약을 몰래 훔쳤다가 자신과 딸을 극단적인 위험에 빠뜨리는 효정 역을 맡은 ‘김효서’는 마지막 주검으로 나오는 장면에서 전라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실 이 장면은 전라로 촬영된 장면은 아니며, 얼굴과 몸의 본을 떠서 실제처럼 만들어진 더미 촬영이었다. 그러나 ‘김효서’는 얼굴과 전신의 본을 뜨기 위해, 장시간 전라에 가까운 상태로 굳어 있어야 하는 고충을 겪었다고 한다.

<애프터 라이프> 사망선고 후, 다시 눈 뜬 그녀 ‘크리스티나 리치’의 올 누드 열연!
사망선고 후 다시 눈을 뜬 한 여자의 곁에 그녀가 죽었음을 주장하는 의문의 장의사가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장례식 전 3일 동안의 미스터리를 담은 <애프터 라이프>에서 ‘크리스티나 리치’는 장례식 전, 입관 준비를 하기 위해 올 누드로 등장한다.

정말 아직 살아있는 것인지, 아니면 죽음 뒤 잠시 떠도는 영혼의 모습인지 미스터리의 중심이 되는 그녀는 장시간 올 누드로 등장하며, 생기없는 시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온몸에 분장을 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극중 장의사로 등장하는 배우 리암 니슨 앞에서도 전혀 움츠려 들지 않고 열연을 펼쳐 배우들과 스텝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 세 여배우들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끔찍한 죽음 전후의 장면에서 과감한 누드 연기를 펼쳤다는 점이다. 모두 단순한 베드신이나 노출 연기가 아니라, 영화의 잔혹함과 리얼함을 배가시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장면들이다.

현재 흥행 순항 중인 <악마를 보았다>, <아저씨>와 9월 2일 개봉 예정인 미스터리 화제작<애프터 라이프>는 여배우들의 과감하고 진실성이 돋보이는 전라 연기 덕분에 그 빛을 더욱 발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