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넘는 소리, 세대를 잇는 감동
시간을 넘는 소리, 세대를 잇는 감동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8.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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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우리 음악과 세계음악이 만나 펼치는 소리의 향연!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가 오늘24일 서울시 중구 필동에 위치한 한국의 집에서 열렸다. 박지훈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조지위원장인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김정수 예술감독이 참여해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사회를 맡은 박지훈 사무국장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우리 소리를 중심에 둔 세계음악예술제로서 우리의 음악과 세계의 음악이 한자리에 만나 소리의 항연을 펼치는 고품격 공연예술축제다. 지난해 신종플루의 유행으로 개최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풍성한 축제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홍보대사인 쌍둥이 가수 ‘가야랑’의 신곡 ‘청산(전주)에 살어리랏다’와 로고송 공연으로 시작됐다. 가야랑은 “소리의 또 다른 의미는 소통이다”라며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명곤 조직위원장

김명곤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축제가 진행되지 못한 아쉬움과 2년 동안 준비된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판소리를 바탕으로 퓨전국악, 창극, 오페라, 월드뮤직, 해외 민속음악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전주세계소리축제를 ▲판소리의 원형과 변용을 통한 전통으로부터의 '창조' ▲퓨전국악과 월드뮤직을 만날 수 있는 경계를 넘어선 '열정' ▲일틀을 꿈꾸는 축제로 격식을 벗어난 신명나는 '놀이' 세 가지의 키워드로 소개했다.

김정수 예술감독은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세부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개막 축하공연 '광대의 노래'

먼저 김명곤 조직위원장이 기획과 연출에 참여하고 안숙선 명창이 출연하는 개막작 <천년의 사랑여행>은 소리축제만의 성격과 색깔을 드러내는 고유 브랜드로 기획됐다. 또한 ‘소리오작교’를 통해 판소리가 전설, 시, 락, 영상 등 다양한 예술장르의 결함을 통한 실험도 기획돼 있다. 더불어 임진택, 이자람으로 이어지는 창작판소리 2세대의 공연을 통해 판소리의 현대적 가능성을 교감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주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과 경기전, 한옥마을, 오거리광장 등 고전과 현재적 공간을 넘나다는 다채로운 무대 배치 속에 역대 최다 규모인 90여개 팀이 참가해 축제의 현장성과 축제성을 강화했다.

▲소리 프론티어에 참여하는 '아나야'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전주의 우드스탁으로 기획한 ‘소리 프론티어(Sori Frontier)’를 통해 전주소리축제역사상 가장 젊고 실험적인 공연을 진행한다. 또한 ‘월드뮤직 심포지움’을 통해 한국 퓨전음악과 월드뮤직의 현주소와 세계로 나아가는 방향을 되짚어본다. 

10주년 맞아 기념 사진집 발간과 소리축제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이번 축제 기간에 맞춰 발표될 예정이어서 지난 10년에 대한 고찰과 새로운 10년을 전망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조상현 명창

 이밖에 조상현, 성창순 최승희 명창의 합동 공연과 조상현 명창의 34년만의 전주 나들이를 비롯해 프랑스 집시 가티리스트 티티 로빈과 2003년 초청 공연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 등의 초청공연도 기대할 만하다. 서울 관객들을 위한 ‘소리열차’를 통해 전주세계소리축제도 즐기고 여행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마련됐다.

한편, 시간을 넘는 소리, 세대를 잇는 감동의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한옥마을 등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