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홍대 앞 백색의 캔버스 된다
2010년, 홍대 앞 백색의 캔버스 된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3.13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4월 공사 착공, 보도 폭 확대, 거리 예술 공간으로 활용


내년 6월, 서울 홍대 앞에 캔버스 거리가 생긴다.

▲ 마포 홍익대 정문부터 청기와 주유소 앞 사거리까지 조성될 '캔퍼스 거리 조감도'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홍익대 정문에서 청기와 주유소 앞 사거리까지 500m, 도로폭 20m 구간에 캔버스 거리를 꾸미기로 했다.

캔버스 거리는 홍대 미대의 상징성을 살려 거리 자체를 백색의 캔버스처럼 단순화하는 것 을 테마로 한다.

마포구는 먼저 사업구간 중 비교적 보행 환경이 양호한 서교 푸르지오 가로변과 그 맞은편 가로를 3차선→ 2차선으로 줄여 보도폭을 3.8m→8m로 확대한다. 또 보도는 기존의 블럭 대신 무채색 계열의 화강석으로 대체해 구간별로 달랐던 바닥패턴을 한 가지로 통일시킨다.

차도와 보도 사이의 단차도 없앤다. 이렇게 비워진 거리의 바닥을 시민과 학생들의 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프린지페스티벌, 홍대거리미술전 등 지역축제와 연계해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

또 보행자 중심의 거리를 구현하기 위해 21개의 전신주를 지중화하고 횡단보도 및 버스정류장을 정비한다. 이와 함께 신호등, 가로등, 공중전화부스, 볼라드 등 공공시설물 일부를 제거하고 통합디자인을 적용한다.

마포구는 이 거리 236개 점포의 주민대표 15명으로 구성된 ‘간판개선 주민위원회’와 지난 2월 20일 협약식을 체결하고,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참여 업소당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녹지공간도 개선된다. 마포의 대표적인 자연숲인 성미산에서 홍익대학교 뒷편의 와우산으로 내려오는 녹지축을 재생하는 측면에서 기존 은행나무 가로수를 늘리고 다양한 수종의 화단도 꾸밀 계획이다.

한편 캔버스 거리는 총 공사비 31억원(지중화비용 24억원 별도)을 투입, 올 4월에 첫 삽을 떠 오는 2010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