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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의 부인 목순옥 여사 위독
23일 경 복막염에 대한 패혈증 증세로 입원, 의식불명 상태
2010년 08월 26일 (목) 09:47:28 이상정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귀천(歸天)’의 시인 천상병(1930~93)시인의 부인 목순옥 여사(72)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목순옥 여사(가운데)

목 여사는 20일 인사동에서 지인들과 함께 천 시인의 시와 그림, 소장품 전시하는 시화전에 참석할 정도로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으나 23일 급작스레 입원했다.

목 여사는 복막염에 의한 패혈증 증세로 서울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했다. 천상병기념사업회의 편근희씨는 “입원 후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 불명 상태로 회복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편씨는 “허리가 좋지 않아 5개월 전 디스크 수술을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은 없었고 평소 통증을 호소하지 않아 전혀 몰랐는데 수개월 전 복막이 터진 상태였다”며 “몸이 워낙 쇄약한 상태라 본인도 통증을 못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목순옥 여사는 인사동의 전통찻집 ‘귀천’을 85년부터 운영하며 25년 넘게 인사동을 지켜오고 있는 ‘인사동 지킴이’로, 천상병 시인으로부터 ‘아내야’‘옥이야’‘문둥아’‘문디 가시나’로 불렸던 문 여사는 천재시인이자 기인으로 불리며 평생을 무직으로 살았던 천 시인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반자였다.

목 여사는 천 시인이 두 번이나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 섰을 때 지극한 보살핌으로 생의 한 가운데로 돌려놓았으며, 황학동에서 고미술가게를 운영하기도 하고 인사동에서 ‘귀천’을 운영해왔다.

또한 목 여사는 천상병기념사업회를 만들어 고인의 생전의 문학적 성취를 기리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최근까지도 천 시인의 미발표 시와 산문들을 발굴해 공개했으며 입원하는 당일에도 시화전 참석을 위해 준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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