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위한 출산장려 지원금’ 제도 정착에 큰 보람
여성위한 출산장려 지원금’ 제도 정착에 큰 보람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3.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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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훈 종로 시민행정위원장, 올해 종로 문화·관광사업 활성화에 역점 둘 터
인터뷰 - 종로구의회 정인훈 시민행정위원장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눈에 띄게 늘었다. 종로도 예외는 아니다. 종로구의회에서 2006년 7월 3명의 여성의원이 탄생했다. 그 가운데 종로구의회 시민행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인훈 위원장은 의원이기 이전에 지역주민의 마음으로 때로는 딸로, 때로는 며느리로,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다. 작은 것까지 챙기고 배려하는 섬세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크고 웅대한 목표보다는 실천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실행에 옮기는 정인훈 위원장은 특히 여성을 위한'영유아 보육시설 확충' 에 힘써 학부모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정 위원장은 여성이기 전에 의원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고 한다. 구의원으로 바라보지 않고, 여성으로 먼저 바라볼 때는 속상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살림할 때처럼 꼼꼼히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 주는 여성의원에게 상담하고 싶다’는 주민들의 말을 들을 때면 제일 행복하다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이런 정 위원장이 이뤄낸 중요한 성과가 있다. 바로 ‘출산 장려금 지원’ 제도의 정착이다. 종로구는 올해부터 종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둘째를 낳으면 50만원, 셋째는 1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는 바로 정 위원장이 지난 2007년‘출산 양육지원 조례’를 발의해 이루어 낸 결과다. “무엇보다 남성의원들이 놓치기 쉬운 복지, 보육 등의 문제에 있어서는 여성의원들의 역할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는 정 위원장은 의정활동에서‘영유아 보육문제’해결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당장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유아교육기관을 찾는 학부모들을 위해‘구립 어린이집’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여성이기에 앞서 초선 구의원으로서 3년이나 됐지만 재선, 삼선 하는 의원들을 보면‘나는 왜 그런 생각 못했을까’하면서 아직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말한다. 큰 틀에서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자신을 질책하는 것이다.

항상 구민의 입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주민들에게 환영 받지 못할 때도 있다고 한다. 정 위원장은“최근 일주일동안 주민들의 오해를 사 마음고생 했다”며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과정에서 법적인 절차를 따져서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 질의했는데 안건에 반대한다고 비춰져 속상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한편 문화 1등구를 자처하는 종로구의 문화·관광사업 활성화에 대해 “문화체육과 과장과 직원들의 공이 크다. 발로 뛰어 시의 지원을 많이 이끌어낸 점, 인정해줄 만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문화·복지·환경 1등구를 지향하는 종로지만 아직은 미흡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올해 특히 문화‧관광사업에 역점을 두고 그동안 집행부에 대한 소극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의회에서 힘을 모아 공무원들과 함께 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광과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현재 2개뿐인 관광센터를 시의 지원을 받아 늘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확실하게 운영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덧붙여 종로에서 식당이나 상가를 하는 주민들의 의식개선 필요성을 절감하고 ‘호스피탤리티’(친절과 정성으로 외국인을 맞아 다시 찾게 하는 관광문화 운동) 같은 별도 교육에도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개인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얼굴이 발그레 해진 정 위원장은 “신혼여행 이후 24년 동안 일에 매달려 사느라 남편과 단둘만의 여행을 못 갔다”며 내조를 넘어 ‘헌신’해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래서 “올해는 꼭 4박5일 여행 가자”고 했더니 남편이 기뻐하며 조심스레 묻더란다. “시간 내 줄 수 있어?”라고...

인터뷰 이은영 국장 young@sctoday.co.kr
정리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