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가?방가!' 제작보고회 현장
영화 '방가?방가!' 제작보고회 현장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8.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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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연 맡은 김인권, “저한테 맞는 캐릭터를 하늘에서 내려줬다고 생각”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영화 <방가?방가!>가 지난 30일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개그우먼 박지선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제작 보고회에는 배우 김인권, 김정태, 신현빈, 그리고 육상효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보고회 시작 전 배우들은 각자 극중에서 입었던 의상을 입고 등장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방가?방가!>는 백수 중의 백수 ‘방태식’이 취업이 안돼 부탄인, ‘방가’로 변신해 취업에 도전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 신상 코미디 영화다.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영화의 주연을 맡은 김인권은 “기쁜 것도 있지만 부담스럽기도 했다. 내가 주인공 캐릭터는 아니지 않느냐”며 “저한테 맞는 캐릭터를 하늘에서 내려줬다고 생각한다”고 주인공을 맡은 소감을 말했다.

또한 그는 “영화촬영 2주전 시나리오 받았다. 나에겐 행운이었다.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고 학창시절부터 정말 좋아하던 육상효 감독님과 작업을 하게 돼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했는데 어느 날 보니 촬영을 하고 있었다”며 이 영화에 캐스팅됐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왼쪽부터) 김인권, 신현빈, 김정태, 육상효 감독

등장하자마자 “노래나 한곡 하고 시작할까요?”라는 말과 함께 ‘찬찬찬’을 열창한 김정태 배우는 “10년 넘게 건달연기를 하면서 쌓여온 코믹에 대한 열정을 발산한 작품이다“고 말하고 ”코미디 장르를 하게 되면 마음이 화사하고 즐겁고 밝아진다”고 해 코미디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정태 때문에 엔지를 많이 냈다는 김인권은 김정태의 애드립 연기에 대해 “정태선배는 대사를 외워오지 않는다. 대사를 안 외워 오는 건지, 아니면 한 열개 외워 푸는 건지. 정태형님이 촬영장에서 온 날은 감독님과 제가 술 먹으면서 ‘우리 다른 현장에 왔다고 생각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육상효 감독은 “김정태의 애드립이 처음엔 마음에 안들었다. 그러나 그 애드립들은 고도로 계산된 것들이었다”며 “나중엔 중독돼 없으면 심심했다”고 말해 김정태의 코믹 연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포즈를 잡고 있는 김인권과 김정태

베트남 여자, 장미를 연기한 신예 신현빈은 “감독님 소개로 베트남학교를 다니는 학생을 만나 문화와 발음 등을 공부했다”고 이 배역을 위해 준비한 과정을 말하고 선배 배우들이 잘 챙겨줬냐는 질문에 “인권오빠는 내가 모르는 것을 많이 알려주고, 긴장을 빨리 풀 수 있게 도와줬다”며 “정태 선배는 처음에 무서웠는데 나중에 촬영 시작하고 나니 너무 재미나서 간식도 같이 먹었다”고 대답했다.

어렵게 비춰질 수도 있는 다문화 인종과 국적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상상 이상으로 밝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는 영화 <방가?방가!>는 오는 9월 30일 관객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