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다프2010’ 노소영 “새로운 세상을 꿈꿔오다”
‘인다프2010’ 노소영 “새로운 세상을 꿈꿔오다”
  • 박보람 인턴기자
  • 승인 2010.08.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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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상업화 걱정할 것 아니라 상업의 예술화를 경계해야 할것

[서울문화투데이=박보람 인턴기자]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2010>의 기자 간담회가 오늘 인천 송도 투모로우 시티 프리미엄관에서 열렸다. 노소영 총감독을 비롯해 류병학, 최두은, 허서정, 강필웅, 최두은, 장가 등 큐레이터들도 함께 참석했다. ‘인다프2010’ 기자간담회에 앞서 노소영 총감독은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 위한 것이다"고 정의했다.

 

▲ 노소영 총감독이 ‘인다프2010’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노 총감독은 “오늘날처럼 미래가 예측 불가능했던 적은 없었다.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 규정된 관점과 전망이 사라졌고, 점점 더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세상과 연결됨에 따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실’의 혼합이 가중되고 그 층위가 보다 확장됨에 따라, 그리고 ‘인식’ 혹은 현실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 있어서 경계가 급속히 약화되고 예상이 어려워짐에 따라, 우리는 혼란은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 노소영 총감독 & 아트센터 나비 관장

 

또한 ‘인다프2010’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노소영 총감독은 “‘인다프2010’을 통해 보여주고 하는 건 ‘산업과 예술의 통섭’이다”라며 “예술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예술의 상업화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상업이 예술화 되는 것을 경계해야 된다”며 “예술의 소비재가 아니라 생산재라는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의 즐거움에는 끝이 없다’라고 말한 백남준은 7세기 초 당나라 혜충국사가 ‘벽암록’에서 언급한 이음매 없는 ‘무봉탑(無縫塔)’을 보았고 자신의 작업을 통해 그러한 총체성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이번 축제에서 무한미학의 일한으로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우리의 마음을 연결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무봉탑 같은 ‘경계가 없는 세상’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소영 총감독이 ‘인다프2010’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미술 감상은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사유와 관조 위주였지만 미래 미술의 주인공은 관객이다”라며 “관객과 작가는 동반자와 같고 관객의 시점에서 작가와 각기 다른 작품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자신의 아집과 욕심을 버리면 새로운 세상과 닿을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새로운 세상을 꿈꿔 온 예술의 미래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는 1일 오후 6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상호작용을 중요시한 전시회 답게 형식적인 개막식이 아닌 관람객 모두가 테이프를 자르고, 송도의 명물인 자장면, 공갈빵, 닭강정 등을 함께 먹는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다. 한편, 노소영 총감독은 현재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자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학부 조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