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문화메세나 나선 유나이티드 문화재단
위풍당당 문화메세나 나선 유나이티드 문화재단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3.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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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주먹으로 1천억 대 회사 만든 CEO 강덕영,
상위 1% 겨냥 기부문화 바꿀 것, 사회 어두운 곳 밝히는 ‘나눔 클래식’ 실현할 터

선진국의 거대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제약업계에 맨몸으로 부딪혀 연매출 1천억원대를 이룬 한국 유나이티드 제약.

한국인이 주인인 다국적 기업을 꿈꾸며 불굴의 의지로 기업을 꾸려온 강덕영 대표(61)가 그간 진행해 왔던‘하우스 콘서트’를 위풍당당한 아트홀로 옮겨 간다.

▲ 유나이티드 컬쳐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콘서트 홀

제약회사 영업사원에서 출발해 연매출 1천억원대를 이룬 한국 유나이티드 제약의 CEO로 성공한 그는‘문화를 알아야 일류 세일즈 맨’이라는 자신의 철학을 실천한 ‘위인’ 이다.

그는 그동안 많은 사회 환원 활동을 해왔다. 지난 1999년 동숭동 대학로에 설립된 ‘세계언어문화공동체’ 인 ‘KIH월드빌리지’ 를 10년 간 후원했다. 이는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우리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다.

거래처인 중국에선 2002년부터 조국을 위해 몸 바친 독립유공자 2,3세대 후손을 발굴해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이러한 각종 사회 환원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3년에는 행정자치부가 선정하는‘2003년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되기도 했다.

▲ 한국 유나이티드 제약 강덕영 대표

강 대표는 문화메세나 활동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혼자서 ‘천년만년’ 살 것이 아니고 서로 나누고 베풀면서 살자는 강 대표의 신념 때문이다.

이에 개인적으로 평균연령이 70대인 실버 합창단의 단장을 맡고 있고 중국의 조선족 어린이들로 구성된 ‘유나이티드 방송 합창단’ 을 창립하기도 했다. ‘유나이티드 방송 합창단' 설립은 중국의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우리말과 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리의 우수한 동요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이와 더불어 강 대표는 중국 흑룡강성조선어방송국, 중국조선족소년신문사가 주최하고 유나이티드제약이 후원하는 ‘홈타민컵 중국조선족어린이방송문화축제’ 를 지난 2002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지난 5년간 꾸준히 자신의 저택에서 직접 ‘하우스 콘서트’ 도 개최해 왔다. 기업 차원에서 메세나 운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또 클래식 공연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기업에 적용 하게 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아예 아트홀을 강남 자택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세웠다. 이를 ‘유나이티드컬쳐센터’ 라고 이름 짓고 ‘유나이티드 컬쳐재단’까지 발족시킨 후 공식적으로 문화를 통한 사회 환원에 뛰어든 것이다.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컬쳐센터는 지하철 강남역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 면에서 무척 우수하다. 총 200석 규모의 작은 아트홀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쓰임새가 여러모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 유나이티드 컬쳐센터 건물
지하 2~3층은 주차장으로 활용해 도심에 위치한 아트홀로서의 주차난을 자체적으로 해결했고 지하 1층이 주 무대인 콘서트 홀로 꾸몄다. 지상 1층은 갤러리를 비롯한 명품관, 문화 공간 등으로 이용된다. 특히 강 대표가 관심을 기울인 공간은 문화적 소통을 이루기 위한 연회장으로 옥상에 80석 규모가 되는 바비큐 파티장 및 와인바를 둔 것이다.

 

강 회장은 이 컬쳐센터에 다른 장르의 공연은 일제 배제하고 클래식 공연만을 유치 할 계획이라고 했다. 크리스챤으로서의 신념 때문이기도 하지만 클래식음악이 사람의 영적인 부분까지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울러 문화센타의 공연을 통해 문화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자선공연의 따뜻한 손길을 보내는 한편 매스컴과 척박한 도시 환경에 황폐화 된 청소년들의 정서 순화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