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우리의 희망은 무엇인가 ‘고도’
이 시대 우리의 희망은 무엇인가 ‘고도’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0.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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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ESTA’ 공식참가작 ‘고도’가 오는 12일~19일까지 이랑씨어터서 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대학로 소극장 페스티벌 ‘D.FESTA’에 선정된 극단 동숭무대의 ‘고도’ 공연이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이랑씨어터에서 열린다.

‘고도’는 전쟁 중 처절한 고통을 감수하며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을 올리는 배우들의 이야기로,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이한 올해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연극은 전쟁 직후,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준비하는 어느 어두운 지하 극장에서 시작된다. 혼란의 세상 속에서 끝까지 연극인의 혼을 지키려는 고고. 현실의 냉혹함을 깨닫고 자신의 길을 찾으려는 디디. 고난과 역경도 꿈과 희망으로 이겨내며 극장에서 살아가는 시프. 그들의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이 이뤄지고, 그 극장으로 죽은 줄 알았던 고고의 부인 마리아가 나타나며 극은 갈등으로 치닫는다.

주인공 고고는 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상처를 견디면서도 연극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이다. 특히, 이번 작품의 여주인공인 고고의 아내 마리아는 탤런트 청미가 맡았다.

대학로 공연문화를 대표하는 축제 ‘D.FESTA’의 공식참가작인 ‘고도’는, 전국 소극장 400여개 작품들 중에서 엄선된 17개 작품 중 하나다. 일본 극작가 ‘히로시마 고야’의 원작을 연출가 ‘임정혁’이 재창작했다.

‘고도’는 이번 서울아트마켓 팸스링크에도 동시에 참여하게 됐다. 팸스링크는 유럽, 아시아, 호주, 중남미 등 각국의 공연기획자와 극장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 공연의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이다.

이 시대 우리들의 희망은 무엇이며 전쟁의 참혹함이 어떠한 것인지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연극 ‘고도’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극단 동숭무대(02-765-7073 / 010-5552-5885)로 하면 된다.

한편, ‘D.FESTA’는 매년 마로니에 공원 일대와 대학로 소극장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연극축제로, 신선하고 역동적인 실험공연의 창출 및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문화를 제공하고 여러 장르를 수용하는 열린 공연문화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