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동양인 주류 이루는 영화 참여하고파”
정우성, “동양인 주류 이루는 영화 참여하고파”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10.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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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 감독의 신작 영화 <검우강호>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첫 중화권 영화에 진출한 정우성이 배우들의 해외진출에 대해 당당한 입장을 내보였다.

▲영화 <검우강호>의 출연한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은 오늘 5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검우강호>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첫 해외진출작을 경험한 소감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중국의 영화 촬영 현장과 우리 영화 촬영 현장의 차이점에 대해 “중국영화의 영화 시스템은 어찌보면 우리보다 더 선진화 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 휴식하는 것은 철저하게 지켜주고, 배우나 스텝에 근로 여건이 잘 돼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한컷, 한컷에 대한 열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그들은 자기가 누릴 수 있는 근로 여건이 보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정만으로 촬영 시간 이상을 참여하는 등 영화에 대한 열정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진출작을 고려할때 헐리우드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화권 작품으로 첫 해외진출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다”며 “헐리우드가 좋은 영화, 좋은 퀄리티의 작품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좋은 기회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그게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배우 정우성은 “내 자신이 동양인이기 때문에 동양인이 주류를 이뤄 진행하는 작품과 동양인들이 즐겨보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헐리우드에서, 이연걸이나 성룡과 같이 무술을 잘하는 배우들은 그 영역에서 선택 받을 수 있겠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주류를 이루지 못한다. 헐리우드가 동양 배우들의 최종 목적지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영웅복색>, <미션 임파서블2>로 잘 알려져 있는 오우삼 감독의 신작 <검우강호>는 개봉하기도 전인 제 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명나라 시대, 신비한 효력을 가진 달마의 유해를 차지하기 위해 전국의 검객들이 얼굴을 바꾼 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한 여인에게 그 유해를 찾으러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검우강호>는 오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