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조각계의 거장 ‘최만린 조각개인展’
한국 추상조각계의 거장 ‘최만린 조각개인展’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0.09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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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〇’ 시리즈의 90년대 일부작품 및 신작 등 ‘〇’시리즈의 진수만을 엄선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한국 추상조각계의 거장 최만린 작가의 조각전을 볼 수 있는 기회!

필립강갤러리(대표 강효주, 강남구 신사동 소재)는 김세중조각상, 대한민국환경문화상, 대한민국미술인대상 등을 수상한 거장 조각가 최만린의 12번째 개인전 ‘최만린 조각개인展’을 오는 30일까지 선보인다.

▲0 96-4/ 95x50x90cm/ Bronze/ 1996

이번 전시는 ‘〇’(영)시리즈의 신작으로 꾸며지며, 같은 연작 중 90년대의 일부작품을 아울러 ‘〇’시리즈의 진수만을 엄선해 보여준다. ‘〇’은 없음과 비움의 의미가 아닌, 단순화하고 절제된 최소한의 드러냄을 의미한다.

우주만물을 상징하는 원(圓)의 형태에서 이를 근간으로 한 다소 변형된 형태까지의 작품들로, 작가가 추구해온 여러 시리즈의 완결이라 할 수 있는 ‘〇’의 작품은 최소한만을 남기려 덜어낸 극히 함축적 형태이지만, 오히려 핵심이 강조된 충만함으로 다가온다.

필립강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는 최만린 작가 조각의 결정체 ‘〇’ 연작 작품들로 결실의 가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만린 작가는 1958년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1974년부터 1975년까지 뉴욕의 프랫대학에서 연수를 받았다. 이후 파리비엔날레, 상파울로비엔날레, 인도트리엔날레 등 유수한 국제 교류전, 해외전에 수 십 차례에 걸쳐 출품함으로써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그는 1967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미술경영과 행정가로서 1997년부터 1999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의 관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조형물, 독립기념관 ‘통일염원의 탑’, 스페인 작가 수비라치와 공동제작한 서울올림픽 기념조형물 ‘서울의만남’, 그리고 최근의 안중근의사기념관 조형물 등 수 많은 조형물작업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