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자투리공간이 주민 녹색쉼터로 탈바꿈
학교 자투리공간이 주민 녹색쉼터로 탈바꿈
  • 이은영 기자
  • 승인 2009.03.2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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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0개 학교 녹색쉼터-열린학교조성, 오는 6월경 완료

학교 운동장과 담벽 주변의 자투리 공간이 푸른 쉼터로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서울시는 강서구 등촌초등학교 등 서울시내 50개 학교의 자투리공간에 ‘녹색쉼터’ 조성 실시설계를 끝내고 이 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동대문구 소재 경희초등학교 녹지쉼터

서울시가 135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열린학교조성사업은 학교 담장을 허물고 운동장 주변 공지에 다양한 나무를 심어 학생들의 정서순화와 야외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
이는 지역주민에게는 녹색쉼터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여름방학 이전인 6월경에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번 쉼터조성을 위해 시는 학교장, 학부모, 학생, 지역주민 및 지역의원 등이 수차례 모여 협의를 거쳐 학교와 지역에 맞게 각각 설계안이 마련됐다.

사근초등학교, 덕의초등학교, 개포초등학교 등은 외부 담장이나 울타리 철거 후 녹지대를 조성하고 산수유, 산딸나무, 철쭉 등을 심어 꽃나무 위주로 조성키로 했다.
정릉초등학교, 인수중학교, 난우중학교 등은 생태연못을 조성하고 창포, 부들, 수련 등 수생식물을 식재해 학생들의 생태학습장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설계됐다.

중랑중학교, 숭실고등학교, 잠실고등학교는 학교 운동장 외곽에 녹지대를 조성하고 산책로와 다양한 운동기구, 쉼터를 설치하여 학생은 물론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등명초등학교, 장충초등학교, 월계초등학교 등은 교정과 인접한 공원녹지를 네트워크화 해 녹화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키도록 고려했다.

열린학교조성사업은 그간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으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총1,225억원의 예산을 투입, 서울시내 705개 학교의 운동장 주변을 녹화하여, 외부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또한 지역주민들의 ‘생활속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열린학교조성사업은 특히, 부지 확보가 곤란하고 매입비가 높은 공간에 토지보상 없이 지역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찾아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학교와 학생은 물론 학부모 및 인근 지역주민들이 함께 공존 공생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커뮤니티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기자 young@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