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로 한글의 아름다움 느낀다
오페라로 한글의 아름다움 느낀다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0.11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대표창작공연 두 번째 작품 오페라 ‘연서’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한글로 이뤄진 쉬운 오페라가 우리 곁을 찾아온다.

서양문화의 총합체인 오페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오페라가 어렵다’라는 인식은 외국어로 된 가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오는 1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오페라 ‘연서’는 한글로 만들어져 작곡가와 작가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 오페라 ‘연서’의 조광화는 뮤지컬 ‘서편제’로 올해 큰 화제를 모은 작가다. 뮤지컬 ‘남한산성’,  ‘내 마음의 풍금’ 등의 연출도 맡아 관객과 무대가 교감하도록 하는데 탁월했던 그가 만들어낸 오페라 가사는 우리말 어휘가 지닌 아름다운 울림과 운율을 한껏 살려 오페라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작곡은 서울대 음대교수로 재직 중인 최우정이 맡았다. 그는 순수 현대음악을 작곡하는 동시에 극음악에도 관심이 많아 음악극 ‘로즈’, 연극 ‘오구’,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의 음악들을 만들어왔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섬세한 가사에 잘 어울리는 친근한 멜로디로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지난 2월 시민평가단과 전문가 평가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1차 쇼케이스에서 평가단은 “예술성과 대중성의 적절한 조화가 오페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 ‘사랑’에 대한 한국적 묘사로 한국 대표 오페라가 되기에 충분하다”, “세 가지 시대를 관통하는 사랑 이야기라는 소재가 정말 독특하고 참신하다”는 등 폭발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현재 오페라 ‘연서’의 출연진 및 제작진은 일반 대중과 클래식 전문가들의 평가를 적극 수렴해, 오페라를 처음으로 접하는 일반관객부터 오페라 매니아에 이르기까지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맹연습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페라 ‘연서’는 한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해 낸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국내창작 오페라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양과 경성, 그리고 서울을 오가는 200년의 세월동안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순애보를 내용으로 하는 오페라 ‘연서’의 예매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됐으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와 세종 인포샵(02-399-1114~6)을 통해 할 수 있다. 조기 예매를 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30% 특별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