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이것도 볼 수 있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이것도 볼 수 있다!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10.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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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영화의 항연' 부산국제영화제를 오면~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어떤 행사가 진행되고 있을까?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7일부터 시작돼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는 67개국 307편의 작품들이 초청됐고 월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54편의 작품들이 부산 5개 극장(해운대: 야외상영장,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 남포동: 대영시네마) 36개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우리 영화의 역사를 상징하는 배우 김지미의 회고전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한국영화 회고전으로 영화 배우 김지미의 특별전인 ‘그녀가 허락한 모든 것-스타, 배우 그리고 김지미’와 우리 영화의 시작점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한국영화의 고고학’을 통해 신상옥 감독의 <꿈>과 이형표 감독의 <서울의 지붕밑>이 복원됐다. 특히 10년 만의 모습을 드러낸 우리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김지미의 회고전은 옛 영화의 향수에 젖은 세대부터 젊은 세대의 이르기 까지 큰 관심을 받으며 주목 받았다.

▲영화 <겨울 나그네>의 곽지균 감독을 기리는 추모전 부스의 모습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쿠르드 시네마, 지배당하지 않는 정신’과 ‘전복의 상상, 상상의 전복-프랑코 정권기 스페인 걸작전’, ‘체코 영화는 지금-자유주의의 영화’ 등을 통해 세계 각국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얼마전 세상을 떠난 영화 <겨울 나그네>의 곽지균 감독을 기리는 ‘곽지균 추모전-청춘 멜로의 초상’도 준비됐다. 하지만 바닷가의 행사장에 많은 인파에 비해 곽지균 감독의 추모 부스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의 장이모우 감독이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밝히고 있다.

세계 영화사에 길이 기억될 위대한 영화인을 선정해 그들의 업적을 기리는 ‘핸드프린팅’ 행사에 배우 김지미, 올리버 스톤 감독 등이 참여한다. 그들의 흔적은 피프 광장에 남겨질 예정이어서 영화제의 또다른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 세계적인 거장 감독에게서 직접 그들의 삶과 영화 철학을 들을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 에서는 대만의 촬영감독 마크 리와 일본의 의상 감독 와다 에미가 초청됐다.

특히 마스터클래스에서,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를 연출한 장이모우 감독은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그의 삶과 영화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쉽게 경험하지 못할 체험의 시간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영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학습의 시간을 갖을 수 있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를 통해 세계적인 아시아 영화 전문가인 토니 레인의 ‘중국영화의 비밀스러운 역사’와 이란 감독 아미르 나데리의 ‘흑백에서 컬러 시대로의 전환기’와 ‘영화미학의 변화-한국과 일본영화를 중심으로’ 등 저명한 감독과 평론가들의 강연을 통해 영화 학도와 영화 마니아들에게 배움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의 토대를 마련한 김동호 집행위원장가 참여하는 마지막 영화제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내년 2011년 영상센터 완공을 기점으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애쓰고 있고, 온라인 스크리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려는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밖에 다양한 세미나를 통한 아시아 영화제들 간의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모바일 어플리 케이션을 시도하기도 했다. 더불어 신인발굴과 아시아영화 산업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 폐막식과 함께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