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종교 하나 돼 난치병 어린이 돕는다
3개 종교 하나 돼 난치병 어린이 돕는다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0.1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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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제11회 난치병어린이돕기 종교연합바자회’ 개최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지난 9일 강북구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서 ‘제11회 난치병어린이돕기 종교연합바자회’를 개최했다.

천주교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주임신부 정무웅),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주지스님 수암), 한국기독교장로회 송암교회(담임목사 김정곤) 등 강북구 3종교 연합이 주최하는 이번 바자회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종교를 초월한 이웃사랑 행사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바자회 행사장에선 각 종교 신도들이 정성으로 모아온 기증물품을 비롯해 일반 사업체의 후원 등을 통해 마련된 의류, 식료품, 생활용품, 지역 특산품 등이 60여개의 부스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국수, 떡볶이, 전 등 먹거리 장터도 운영됐다.

바자회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정면에 위치한 무대에서는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흥겨운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은 난타, 밸리댄스, 민요, 가곡, 가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정훈희, 김상배 등 인기가수들의 화려한 무대까지 어우러졌다.

특히,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해진 시각장애 아이들로 구성된 ‘한빛 빛소리 중창단’의 아름다운 공연은 참여 주민들에게 공존과 희망,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주기도 했다. 아울러 무대 앞쪽엔 성금 모금함을 별도로 설치, 주민들이 모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정무웅 수유1동 성당 주임신부는 “가장 배타적일 수 있는 종교계에서 펼치고 있는 사랑의 바자회가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자회 판매 수익금과 성금, 그동안 종교별로 모아온 후원금, 티켓 판매금은 한데 모아져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된 종교연합바자회는 지난해까지 총 181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5억 4천 6백여 만원의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