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코발트 블루 전혁림 화백 은관문화훈장 추서
통영,코발트 블루 전혁림 화백 은관문화훈장 추서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10.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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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화백 그림속엔 청마의 시가, 김춘수의 시가, 초정의 시가 흐르고 있고 윤이상 바다 뱃전의 노래 곡조가 숨쉬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지난 5월 25일 작고한 故 전혁림 화백이  지난 16일 오후 6시 목포 삼학도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2010년 문화의 날' 기념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가족인 아들 전영근 화백이 대신 수상했다. 

▲ 항구도시 통영항의 전경과 함께 한산섬.미륵섬 등 남해안 다도해 풍경이 추상화 기법으로 처리돼 있다. 통영항 2006년 전혁림 작, 청와대 소장

 故 전혁림 화백(1915.9.17(음)~2010.5.25)은 서민의 애환을 담아낸 민속 문양과 오방색을 기본으로 통영사람의 독특한 외길 고집, 통영바다 빛 코발트 블루와 강렬한 원색을 구사하며 색채의 마술사,구상과 추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든 대가로 칭송받아왔다.

▲ 지난 5월25일 향년 96세로 타계한 故 전혁림 화성. 오는 16일 문화예술의 날에 은관문화훈장이 추서, 유가족인 전영근 화백이 수상한다.

 한국현대사의 격동기(일제시대,한국전쟁등)를 거쳐 동랑 유치진, 청마 유치환, 윤이상, 초정 김상옥, 대여 김춘수 등 통영이 배출한 문화 대가들과 함께 한글강습회를 여는 등 한 세기를 풍미한 위대한 1세대 예술인 마지막으로 타계했다.

 지난 5월 29일 통영예술인장으로 치뤄진 영결식장에서는 故 전혁림 화성과 나눴던 담소를 글귀에 담아 “내 그림속에 청마의 시가, 김춘수의 시가, 초정의 시가 흐르고 있고 윤이상의 바다 뱃전의 노래 곡조가 숨쉬고 있노라고 자네들 먼저 다 보내놓고 마지막 남아 내 그림속에  남았네 내 그림속에 자네들 먼저 다 보내놓고 왔노라”고 조사가 읽어져 추모객의 심금을 또 한번 울렸다.

▲ 지난 4월 28일 전혁림 전영근 아버지와 아들 동행53년 초대전이 생애 마지막 전시회가 됐다. 오른쪽은 아들인 전혁림미술관 전영근 화백

  또 '아버지와 아들 동행 53년' 부자전(서울문화투데이 주관ㆍ주최)은 전혁림,전영근 생애(96세) 마지막 초대전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4일 전혁림 화백 외에 황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시인 오탁번, 피아니스트 백건우, 대한민국예술원 음악분과 회원 권오성씨 등 4명에게도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또 김재홍 경희대 국문과 교수, C아트 뮤지엄 정관모 대표 등 2명에게는 보관문화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 고 전혁림 화성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전영근 화백이 인사동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
 옥관문화훈장은 고 유위진 전 진화랑 회장, 고 성계옥 전 진주민속예술보존회 이사장에게 추서됐고 제리 와츠키 한국전통예술협회 고문, 노준의 토탈미술관장, 강정완 한국미술협회 고문, 화가 방혜자, 국악인 윤미용, 연극연출가 강영걸씨 등 6명에게도 수여됐다.

 한편 제42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에는 문화일반 부문 (주)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 문학 부문 시인 박명자(예명 박라연), 미술 부문 김달진미술연구소장 김달진, 음악 부문 KBS 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이준호씨 등 4명, 연극·무용 부문은 서울발레시어터가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상금 10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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