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와 비평가들이 인정한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아카데미와 비평가들이 인정한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10.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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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리본>, <예언자> 제치고 2010년 아카데미 선택 받다!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제 82회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한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가 오는 11월 11일 드디어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2010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이 발표 되었을 때만 해도 영화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의 수상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 칸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하얀 리본>이나 평론가들의 극찬이 이어졌던 프랑스 영화 <예언자>를 유력한 수상후보로 거론했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은 빗나갔다. 아카데미가 아르헨티나의 대표감독인 ‘후안 호세 캄파넬라’의 영화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에게 오스카를 안겨준 것이다. 기존의 아카데미 수상작 선정방식에서는 후보작 전부를 보지 않고서라도 심사위원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9년 이후부터 후보작 5편을 모두 보고 검토해야만 투표권이 주어지게끔 아카데미 규정이 재편됐고, 수상작으로 지목된 작품의 객관성과 타당성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

즉,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는 다른 무엇보다도 내용과 작품성만으로 아카데미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랑에 대한 깊은 시선을 스릴러 속에 훌륭하게 녹여 낸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가 영화 <하얀 리본>과 <예언자>같은 수작들을 물리칠 수 있었던 이유이다.

▲영화 <엘 시크레토 : 비밀의 눈동자>의 한 장면

역대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살펴보면 <시네마천국>(1990), <인생은 아름다워>(1999), <와호장룡>(2001), <타인의 삶>(2007)처럼 탄탄한 구성과 연출력, 흥미롭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뛰어난 영화들에게 돌아갔었다.

그런 의미에서 올 해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한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아카데미 스타일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살인범을 찾아 헤매며 겪는 스릴러적 요소와 그 살인 사건과 연결된 사랑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런 매력은 외국 언론들의 극찬에서도 알아볼 수 있는데, ‘헐리우드 리포터’의 데보라 영은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는 보편적인 매력!”이라고 표현했고, ‘롤링 스톤즈’의 피터 트래버스는 “지적이면서도 가슴 깊은 감동을 지닌 스릴러”라 칭했다. 이 밖에도 ‘시카고 썬 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이 영화를 본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 영화는 진짜 영화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카데미가 선택한 영화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는 스릴러와 로맨스가 조화된 매혹적인 이야기로 오는 11월 11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