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디자인거리에 따른 市교통정책 문제점 지적
삼청동 팔판길(삼청동 7통~8통 지역) 주민 대표 50여명은 지난 10일 저녁 삼청동 사무 소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최근 서울시와 종로구가 추진중인 '삼청동 디자인 거리 일방통행'계획에 따른 팔판길 간선도로화에 반대하는 청원서를 채택했다. 이들 주민대표들은 삼청동 팔판길 지역내 전체 주민 533명의 25%가 학생과 어린이들로서, 삼청동 디자인거리 사업이 추진중인 팔판길의 간선도로화가 실현될 경우 자전거길과 놀이골목으로 익숙하던 이 지역내 학생과 어린이들이 심각한 사고위험에 노출될 것임을 우려했다.
주민대표들은 팔판길의 간선도로화가 강행될 경우 운치가 살아있던 골목길에 시간당 약700여대(출퇴근시간 기준)의 차량들이 몰려들게 되어 조용하던 골목길이 매연에 휩싸이게 될 것도 지적했다. 또 골목길 끝에 노인정이 있어 이곳을 드나드는 어르신들에게도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청동 번영회 김천기 전 회장은 이와 관련 "팔판길 또한 좁은 길이어서 어린이 학생 어르신들을 사고위험에 내모는 것도 문제지만 매연에다 이사짐 차량이나 청소차량이 작업할 땐 아예 차량통행이 불가해 극심한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회장은 또 "주택 밀집지역인 좁은 골목길을 간선도로화해 차량통행이 일반화되면,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이 불가해 큰 피해가 날 수 있다"며 "팔판길의 간선도로화는 주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권대섭 기자 kds5475@s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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