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쇼팽'을 불러 낸 '윤디'
통영, '쇼팽'을 불러 낸 '윤디'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11.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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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대단원 서막 알린 윤디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지난 30일 피아노 결선 참가자들이 연주 순번을 정하면서 서막을 알린 2010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쇼팽전문가' 윤디가 그의 외모만큼 빼어난 실력으로 이번 연주회 관객의 기대에 부흥했다.

▲ 지난 30일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서 서막을 알린 2010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대회에 쇼팽전문가 윤디가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쇼팽 한 우물만 판다는 윤디는 7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18살이 되던 해 바르샤바 쇼팽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최연소이자 첫 중국인 우승자이면서 15년 간 공석이던 1위 자리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후 하노버 국립음대서 피아노에 전념한 윤디는 현재 쇼팽 음악을 가장 잘 해석하고 표현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0년 EMI음반사로 옮기면서 '윤디 리'에서 윤디로 개명했다. 또 쇼팽 탄생200주년을 맞이해 녹턴 전곡으로 이뤄진 새 앨범을 발매했으며 전 세계를 순회 공연하고 있다.

▲ 쇼팽 에튀트 혁명을 커튼콜로 선사하는 윤디.
 이번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대회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서울과 통영 단 두곳에서만 무대를 선사한다.

 쇼팽을 불러낸 윤디, 이날 통영 무대는 녹턴(야상곡) 중 다섯 곡(nocturne No.1 in b flat minor, op. 9외 4곡),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폴로네이즈'(Andante Spianato and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소나타 2번 네 개의 마주르카 작품33', '영웅 폴로네이즈'(polonaise No.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를 연주했다.

 연주 후 커튼콜에서 세번의 박수와 무대 인사를 통해 '차이니즈포크송','쇼팽에튀드 혁명' 화려한 건반 위의 기량을 뽐내며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통영의 가을 저녁 노을 풍광이 보이는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서 열린 이번 무대. 열정의 열기를 뿜어낸 윤디는 서울로 자리를 옮겨 오늘 1일 오후 8시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윤디 피아노 리사이틀'를 선보인다.

 한편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아일랜드 국립음악원서 수학한 한국의 함수연,야마하 콩쿠르 1위를 차지한 안젤리카 푹스(Fuks, Anzhelika,우크라이나) 등 총 20명의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본선에 오른 참가자가 피아노 배틀을 벌이고 있다.

 윤이상 피아노곡, 베토벤,자유곡을 선보이는 이번 1차 본선은 지난 31일과 11월 1일 심혈을 기울인 피아노 실력을 확인 받으며 반수를 탈락시키는 접전을 벌인다. 5명이 남는 본선 결선날은 오는 6일 오후 4시에 시작한다.
 

▲ 공연 후 관람자를 위한 사인을 해주고 있는 윤디. 이날 전 좌석이 매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