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3분에도 할 건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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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11.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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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제2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개최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휴대폰, 디카로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 제2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ESIFF)를 개최한다.

초단편영상제는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상상력과 창의력을 농축시켜 만든 작품들을 상영하는 영상제다.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구로구가 지난해 세계 세 번째, 아시아 첫 번째로 제1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를 개최한 바 있다.

기존 영화제들이 극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초단편영상제는 지하철,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함께 진행해 관객들을 직접 찾아간다. 올해 출품된 작품들 중 15편이 서울메트로 지하철 2호선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도 상영된다.

올해는 지난해 1회 보다 179편이 늘어난 세계 30개국 472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휴대폰, 디지털카메라(DSLR)로 찍은 작품과 3D 입체영화 작품도 추가돼 작품의 영역도 훨씬 다양해졌다.

경쟁부문, 해외공식초청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경쟁부문은 국제경쟁과 모바일경쟁으로 세분화된다. 디큐브시티 SESIFF 대상, 서울메트로 최우수작품상, EOS MOVIE 촬영상, 심사위원 특별상, 벅스 익스트림 모바일상 등 다양한 시상식도 거행된다.

눈길을 끄는 참가자들은 사전제작 지원을 받은 감독들이다. 스크린 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겸 감독 구혜선, 곽경택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김태균 감독, 영화 <이끼> 원작 작가 윤태호 감독, <해피엔드>, <모던보이>의 정지우 감독,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의 윤성호 감독, <은하해방전선> 박재민 조감독 등이 사전제작 지원을 받았다.

▲제2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ESIFF)의 참여자들

영화 <7급 공무원>의 신태라 감독,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이도영 감독, <히어로>의 김홍익 감독, <아름다운 유산>을 연출하는 김창만 감독 등은 사전지원을 통해 3D 초단편 입체영화라는 미개척 영역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프랑스 끌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초청작, 일본 쇼트쇼츠 국제단편영화제 수상작, 칸 국제 광고제 수상작, 뉴질랜드 3분 홍보영화 제작 프로젝트 <유얼 빅 브레이크(Your Big Break)> 최종 선정작 등을 초청 상영한다. 더불어 ‘아이폰4’로 제작된 12편의 영화도 특별 상영도 예정돼 있다.

조직위원장인 이성 구로구청장은 “초단편영상제는 촬영방식, 상영장소 등이 기존 영화제와는 차별화 된다”면서 “첨단 IT 산업단지로 성장하고 있는 구로구의 이미지에도 부합하는 이색 영상제다”라고 이번 영화제를 소개했다.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에 참가한 작품들은 지하철 2호선, 포털사이트 다음 외에 CGV 신도림, CGV 구로 무비꼴라쥬, 신도림 테크노마트, 구로디지털단지 등 구로구 일대에서 만날 수 있다. 일반상영작 4,000원, 3D상영작 6,000원. 상세 상영시간표는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홈페이지(www.sesiff.org)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