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에 얽힌 역사적 비밀 공개
‘운현궁’에 얽힌 역사적 비밀 공개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3.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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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사박물관, ‘운현궁을 거닐다 展’ 열어 흥선대원군 재조명


지난 23일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조선후기 왕실문화의 정수를 보여줄 ‘운현궁을 거닐다 展’ 개막식이 열렸다.

▲ 김종규 박물관협회장과 시민들이 운현궁에서 사용된 유물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5월 31일까지 계속 되는 이번 전시는 개관 7주년을 기념해 운현궁의 역사와 생활상, 그리고 예술인으로서 흥선대원군의 면모를 재조명하고자 최대 규모로 기획한 것이다.

전시는 ‘운현궁의 역사’, ‘운현궁의 인물’, ‘운현궁의 예술세계’, ‘운현궁의 생활’, ‘운현궁의 기억’ 그리고 현대 운현궁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과 영상으로 구성됐다.

▲ 전시유물 가운데 하나인 흥선대원군의 초상화(보물 제1499-1호)
특별전에서는 1993년 서울시의 운현궁 매입을 계기로 흥선대원군의 후손이 시에 기증한 유물 6,205점과 이후 2008년까지 8차례에 걸쳐 추가 기증한 459점 등 총 6,664점의 기증 유물 가운데 150여점을 엄선해 전시할 계획이다.

대표 전시유물은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흥선대원군 초상(보물 제1499-1호) ▲흥선대원군의 묵란도 병풍 ▲화접도 ▲石坡, 大院君章 등의 인장류가 있다.

또한 후손 이청이 소장한 운현궁에서 사용하였던 화로 및 황이와 흥선대원군의 무덤에서 출토한 회중시계 등의 유물도 전시된다.

사저 257호인 운현궁은 고종이 임금 자리에 오르기 전에 살았고 흥선대원군이 집권을 하게 되면서 조선말기 근대 역사의 중심에 자리했던 운현궁에서 사용한 생활유물들은 조선후기 왕실문화의 정수, 서양문물의 유입과정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보여준다.

또한 흥선대원군을 비롯, 이재면(흥선대원군의 첫째 아들이자 고종의 형), 이준용(이재면의 아들), 이우(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의 아들로 이준용의 양자) 등 운현궁 인물들을 통해 운현궁의 역사 및 이들의 삶과 숨겨진 이야기도 공개된다.

전시기간에는 서울 역사박물관과 운현궁을 입장권 하나로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 자리한 오세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가 우리 선조들의 고민과 아픔을 느껴보고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겨낼 의지를 다져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