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연극을 본다?! 연극 <노라’s choice>
클럽에서 연극을 본다?! 연극 <노라’s choice>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11.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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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독립극단 'De Drop(디 드랍)' 첫 작품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클럽에서 보는 연극! 무슨 느낌일까?

▲연극 <노라’s choice>

현재 공연 장르가 프로듀서 체제의 프러덕션으로 산업화 돼가면서 극단 체제로 제작됐던 영세 규모의 연극 프러덕션들은 더욱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고, 오랜 시간 명맥을 유지해오던 문화예술 극단들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이런 시장의 분위기 속에서 근 몇 년 사이, ‘연극열전’, ‘무대가 좋다’, ‘감독, 무대로 오다’ 등의 프로젝트들이 프로그래밍됐다. 이 작품들은 기존의 연극 제작과정과는 달리 상업자본과 스타 캐스팅에 힘입어 좀 더 화려하게  포장됐기에, 대중들에게 어필되면서 연극도 돈이 되는 문화상품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적인 연극으로 유입되는 관객의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실험성이 강하고 독특한 작품성을 가진 작품들이 제작되기는 어려워져, 관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의 다양성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극단 ‘de drop(이하, 디 드랍)’을 결성했다. ‘디 드랍’은 제작자와 투자자들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창작자들이 예술성을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예술을 하면서, 관객과 함께 오롯이 나누고자 한다.  

‘디 드랍’의 첫 번째 작품은 입센의 <인형의 집>을 원작으로 해 현대 한국 사회에 맞게 각색한 연극 <노라’s choice>다.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인형의 집을 박차고 떠나는 노라의 선택은 현대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줄 것이다.

또한, 디 드랍의 첫 번째 공연은 일반 공연장이 아닌 청담동의 클럽 'de drop'에서 진행된다. 관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컨셉트의 공연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관객들은 고정된 객석에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음료를 마시면서 연극 <노라’s choice>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극 <노라’s choice>는 12월 한달 내내 클럽 de drop에서 공연된다.